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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영업익 50분의 1…삼성 '반도체 쇼크'
산업 기업 2023.01.31 17:54:11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시장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7년 9개월 만에 적자 전환한 생활가전을 비롯해 주력 사업부 대부분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급감, 가격 하락세, 재고 자산 폭증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극심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96.9%나 증발했다. 올 1분기 이후 실적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도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21년 4분기보다 68.95% 줄어든 4조 306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8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70조 4646억 원)도 전년 동기보다 7.97%나 주저앉았다. 연간으로는 302조 2314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음에도 실적 하락세로 빛이 바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둔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15.99% 감소한 43조 3766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은 글로벌 소비 둔화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전·스마트폰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기존 삼성전자 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의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96.9% 감소한 270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당초 예측했던 1조 원 안팎보다도 한참 적고 대만 TSMC(약 13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에 비하면 5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나마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의 선방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을 뿐 메모리 분야는 재고 자산 평가 손실,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도 TV·생활가전을 합해 4분기에 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스마트폰·네트워크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보다 36.1%나 쪼그라든 1조 7000억 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올해 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감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
이재용 “해외 인재에 승부”…GE·인텔·애플서 대거 영입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1.30 06:20:00삼성전자(005930)가 제너럴일렉트릭(GE)·애플·인텔·에릭슨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임원급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등 고급 기술 인력을 유치하고 있다. 기존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29일 삼성전자에 정통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사장단과 수시로 공식·비공식 회의를 갖고 있다”며 “이 회장은 사장단에 해외의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메시지를 가장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삼성전자는 미국 GE에서 차세대 항공기 엔진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윤성호 상무를 영입했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GE는 항공기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 분야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58%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윤 상무는 2012년부터 약 11년간 이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내 선행전문기술그룹장으로 일을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윤 상무를 영입한 것은 가전용 첨단 모터 기술 개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간 연구해왔던 고성능 엔진 기술을 에어컨·냉장고·청소기 등 삼성전자 가전용 모터·컴프레서 기술 연구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모터·컴프레서는 ‘생활 가전의 수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자제품에서 중요하다. 이 부품들은 생활 가전의 운동 속도, 동작 제어, 디자인은 물론 최근 유행하는 가전 업계의 에너지효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 비전을 선언한 만큼 윤 상무를 고효율 가전 R&D 분야에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미래 생활 가전 기술 개발에 큰 관심을 쏟는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사내 연구 조직 삼성리서치에 차세대가전연구팀을 신설하고 모바일 담당 조직인 MX사업부, TV 사업을 맡는 VD사업부 인력을 생활가전사업부로 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각 사업부는 윤 상무 영입 외에도 미래 기술 발굴과 신사업 모색을 위해 고급 인력 모시기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라이벌 업체에서도 임원급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MX사업부에서 애플 출신 칩 개발 전문가 이종석 상무를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X사업부는 갤럭시 폰 전용 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솔루션개발팀을 조직했다.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관여했던 이 상무는 이 팀에서 아키텍처그룹장으로서 전용 칩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육성 중인 칩 위탁 생산(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인텔에서 극자외선(EUV)을 연구했던 이상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에서 7㎚(나노미터·10억 분의 1m) 이하 공정에 쓰이는 EUV 노광 기술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또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고급 후공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 출신의 김우평 부사장을 미국 패키징솔루션센터장에 앉히기도 했다. 재계는 삼성전자의 잇따른 외부 기술 인재 영입이 이 회장의 인력 양성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전문 인력 강화를 주문했다. -
이재용 “해외 인재에 승부 걸어라”…GE·인텔·애플서 대거 영입
산업 기업 2023.01.29 17:09:01삼성전자(005930)가 제너럴일렉트릭(GE)·애플·인텔·에릭슨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임원급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등 고급 기술 인력을 유치하고 있다. 기존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29일 삼성전자에 정통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사장단과 수시로 공식·비공식 회의를 갖고 있다”며 “이 회장은 사장단에 해외의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메시지를 가장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삼성전자는 미국 GE에서 차세대 항공기 엔진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윤성호 상무를 영입했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GE는 항공기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 분야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58%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윤 상무는 2012년부터 약 11년간 이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내 선행전문기술그룹장으로 일을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윤 상무를 영입한 것은 가전용 첨단 모터 기술 개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간 연구해왔던 고성능 엔진 기술을 에어컨·냉장고·청소기 등 삼성전자 가전용 모터·컴프레서 기술 연구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모터·컴프레서는 ‘생활 가전의 수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자제품에서 중요하다. 이 부품들은 생활 가전의 운동 속도, 동작 제어, 디자인은 물론 최근 유행하는 가전 업계의 에너지효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 비전을 선언한 만큼 윤 상무를 고효율 가전 R&D 분야에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미래 생활 가전 기술 개발에 큰 관심을 쏟는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사내 연구 조직 삼성리서치에 차세대가전연구팀을 신설하고 모바일 담당 조직인 MX사업부, TV 사업을 맡는 VD사업부 인력을 생활가전사업부로 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각 사업부는 윤 상무 영입 외에도 미래 기술 발굴과 신사업 모색을 위해 고급 인력 모시기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라이벌 업체에서도 임원급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MX사업부에서 애플 출신 칩 개발 전문가 이종석 상무를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X사업부는 갤럭시 폰 전용 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솔루션개발팀을 조직했다.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관여했던 이 상무는 이 팀에서 아키텍처그룹장으로서 전용 칩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육성 중인 칩 위탁 생산(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인텔에서 극자외선(EUV)을 연구했던 이상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에서 7㎚(나노미터·10억 분의 1m) 이하 공정에 쓰이는 EUV 노광 기술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또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고급 후공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 출신의 김우평 부사장을 미국 패키징솔루션센터장에 앉히기도 했다. 재계는 삼성전자의 잇따른 외부 기술 인재 영입이 이 회장의 인력 양성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전문 인력 강화를 주문했다. -
정유라 "다 말 탄 제 잘못…어머니 사면해 달라" 호소
정치 정치일반 2023.01.29 13:13:48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모친의 사면을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정유라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의 형 집행 정지 연장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제 아이들은 할머니와의 통화를 너무 즐거워하고 1시간 걸려 병원 가는 길조차 즐거워할 만큼 할머니를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한다”고 전했다. 정씨는 “수술하고 몽롱한 정신에도 그저 우리 딸 울지 말라며 저부터 챙기신다.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인 어머니이자 제 세 아들의 유일한 버팀목”이라며 “어머니를 볼 때마다 그저 너무 속이 상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모두 사면되셨다”며 “저희 어머니는 그저 손주와 딸을 그리워하는 60대 후반의 할머니일 뿐이다. 부디 저희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면 안 되겠나. 어머니를 어찌 다시 보내야 할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다면 말을 탄 저의 죄고, 학교에 안 간 저의 죄”라며 “어머니가 고통받는 것을 보는 게 제게도 너무나 큰 형벌이다. 평생을 불효녀로 살아온 딸이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서원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돼 청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최서원씨는 2037년 10월에 형기가 만료된다. 현재는 척추 수술 및 재활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 중이다. -
삼성 無감산 전략 통하나…"2026년까지 메모리가 시스템반도체보다 더 성장"
산업 기업 2023.01.26 10:31:14최근 반도체 한파에도 불구하고 2026년까지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성장률이 시스템 반도체보다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관측이 현실화될 경우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위적 감산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한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주도권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2021∼2026년 메모리반도체의 연평균 성장률이 6.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5.8%)과 시스템반도체 부문(5.9%)의 연평균 성장률보다도 높은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은 낸드플래시로 조사됐다. 낸드플래시의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9.4%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5세대(5G) 이통통신,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터(HPC) 등 첨단 산업이 모두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옴디아의 이 같은 분석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 흐름과 배치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메모리반도체는 최근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D램 가격은 2021년 3월 5.3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 2.2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나아가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의 1분기 가격도 10∼15% 더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 업체 대다수도 실적 압박을 받으며 올해 감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0조원 후반대였던 지난해 투자 규모를 올해 5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20% 줄이고 설비 투자도 30%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인위적인 감산을 선언하지 않은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뿐이다. 생산라인 재배치, 신규증설 지연, 미세공정 전환 확대 등 기술적 간접 감산은 있을 수 있어도 다른 회사처럼 일정 목표치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에 따라 만약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반등할 경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기존보다 더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 -
전경련 "2021년 기업 사회공헌 2.9조…절반이 지출 늘려"
산업 기업 2023.01.25 09:42:30지난 2021년 국내 기업 절반이 사회공헌 비용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내고 2021년 기업 219곳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2조 9251억 원에 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회사 1곳당 평균 지출액은 133억 원이었다. 조사 기업 219곳 중 110곳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2020년보다 증가했다.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늘어난 기업 91곳 중 22.1%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 때문에 지출금액을 늘렸다고 답했다. 또 20.5%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와 신규 출범을, 17.2%는 경영성과 호전에 따른 예산 증가를 각각 비용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 기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최고경영자(CEO)의 미션·철학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관련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탄소 배출량 감소 등 기후 변화 대응, 고객·근로자 안전 강화, 친환경 가치 실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2021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다”며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이재용, 새해 출산 女직원에 ‘공기청정기 선물’
산업 기업 2023.01.24 17:43:38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명절을 맞아 새해 출산한 여성 임직원들에게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1~7일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자사의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이 회장은 선물과 함께 담은 카드를 통해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항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응원했다. 이 회장은 출산 여성 임직원 외에도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 가족 총 180명에게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에버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각 회사의 인사 담당 임원들이 직접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고 ‘워킹맘’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직원들을 살뜰히 챙겨 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다자녀 가정 가족에게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직원들의 국내 가족들에게는 굴비 세트를 보냈다. 지난해 8월에는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아이를 키우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
반도체 대신 '이것'…"지금 사도 2년간 돈 번다는데" [코주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3.01.22 09:01:38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방산과 원전 관련 주식이 떠들썩합니다. 무려 300억 달러(약 37조 원)의 오일머니를 유치해 기대감은 현실이 됐죠. 사실 방산·원전주는 지난해 국내증시를 이끈 ‘태조이방원’에 속해 이미 2~3배씩 급등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고점인가 싶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한 해 방산·원전 관련주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종목별로 어떤 호재와 그늘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더 오른다? 첫째도 수출, 둘째도 수출 방산·원전주가 올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수출 동력 때문입니다.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00년까지 오랜 기간 연평균 3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여름 폴란드와 K2 전차(현대로템),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FA-50 전투기(한국항공우주) 등 124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덕분입니다. 올해도 역대 최대 방산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국방지출을 늘리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야흐로 방위산업의 부흥기”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기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폴란드(이렇게 되면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수출 마진이 발생해 이득)는 물론 기타 유럽국과의 각종 무기 수출 썰(?)이 돌고 있습니다. 썰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기 수출 계약의 경우 시점과 본 계약까지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이집트 등과 FA-50 전투기 수출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수출 협의뿐만 아니라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과도 추가 도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도 지난해 1월 UAE에 약 2조 6000억 원 규모의 천궁-2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는데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현대로템은 17억 달러 이상 규모인 노르웨이 전차 교체 사업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UAE 순방 효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00억 달러의 투자금은 한국의 원전과 에너지, 방산 사업 등에 향후 수년간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전 협력과 관련해선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출품목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과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넷제로 공급망·핵연료 투자·소형묘듈원자로(SMR) 기술개발 가속화 등을 뒷받침하는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가 각각 체결됐습니다. 한국과 UAE가 원전 제3국 공동 진출을 선언한 만큼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 목표’의 실행도 더 탄력 받을 전망입니다. 집권 2년차는 달라...정책 모멘텀 '쑥' 이런 수출 동력을 키우는 요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윤석열 정부가 취임 2년차를 맞이했기 때문이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5년 대통령 단임제를 운영하는 우리나라는 집권 1년차엔 행정부 구성, 2년차엔 성장산업 정책 발표 모멘텀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김대중 정부 2년차인 1999년엔 정부의 적극적 후원을 받았던 정보기술(IT) 업종 주가가 고공비행 했습니다. 그해 11월 상장한 포털업체 다음의 주가는 한 달 만에 30배가량 뛰었죠. 이명박 대통령 취임 2년차엔 녹색성장 테마주의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2009년 코스피지수가 1124.47에서 1682.77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2년차엔 화장품 및 제약주가, 문재인 정부 2년차엔 2차전지 및 플랫폼 관련주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방산·원전은 윤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는 방산·원전이 해외 인프라 등과 함께 주요 지원 분야로 언급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10차 에너지수급계획’에서는 원전 비중을 2018년 23.4%에서 2036년 34.6%까지 올리겠다고 못을 박았죠. 방산의 경우 올해는 정부의 강력한 수출지원정책을 적용하여 수출을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방산 수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7년까지 R&D 예산 비중을 국방비의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면 한반도는 긴장과 갈등, 군비 증강 추세가 가속화 될 것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가전략 산업으로 원전·방산을 육성하려는 윤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중 투자·지원 정책들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차별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내후년까지 이익 보장된 종목은? 바로 마지막으로 방산·원전 대장주들의 포인트를 짚고 가겠습니다. 현대로템의 최대 포인트는 지난해 여름 폴란드와 맺은 K2 전차 수출 계약입니다. 1차 실행계약 180대(추정) 중 10대가 지난해 4분기에 납품되었고 올해는 20대 안팎을 납품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4~2025년에는 70~80대로 크게 늘어나 2024년 실적 성장 폭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는 앞으로 1~2년 후까지 증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매우 호재. 특히 지난해 4분기에 나간 10대의 평균판매단가는 수출입데이터에 대당 200억 원으로 잡혔는데요. 기존 대한민국 육군 납품가인 85억~100억 원보다 크게 높아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통상 K-방산의 영업이익률은 20%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계약의 경우 판가만 2배 이상 높다 보니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2020년 중반 이후는 2차 실행 계약과 여타 국가의 추가 수주에 달려있습니다. 후속 국가 언급은 되곤 있지만 앞서 적었듯이 무기체계 수출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기억하세요. (by. 다올투자증권) 두산에너빌리티는 UAE 순방 중 윤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을 맡고 있는 ‘팀 코리아’ 컨소시엄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박지원 회장이 이번 사절단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죠.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주요 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생산을 담당합니다. 글로벌 관점에서 원전 주요 기기 제작사는 1980년대 이후로 M&A 과정에서 싹 통폐합 됐습니다. 현재 주요기기 생산이 가능한 국가는 한국 포함 6개뿐. 두산에너빌리티만의 경쟁력이 확실하죠. 앞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변수로는 원전 해외수출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가시적으로 기대되는 원전 수출 건은 폴란드(2022~23년 예상), 체코(2024년 예상), 사우디(2025~26년 예상) 3개 건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는 원자력 정책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 주의하세요. (by. SK증권) -
한국·스위스·중국, 글로벌 CDMO 각축전…삼바·론자·우시 3사 3색은?
산업 기업 2023.01.21 08:00:00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9~12일(현지 시간)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유치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총 출동해 고객사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굵직한 경쟁 기업들을 제치고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이어갔다. 스위스의 론자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도 각자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현장에선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직접 위탁생산 문의가 이어지기도 하고, 경쟁사들의 사업 전략을 분석하는 등 불꽃 튀는 경쟁이 지속되는 양상이었다. ◇세계 최대 생산 역량의 삼성바이오로직스…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모달리티 다양화 11일(현지 시간)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세계 최대 생산 역량 뿐만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등 모달리티 다변화를 천명했다. 의약품 모달리티는 치료 수단 방식을 의미한다. 앞서 회사 측은 위탁개발(CDO) 부문에서 인간 항체와 유사한 비대칭 구조로 안정성과 결합력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등을 구축했다. 항체의약품 뿐만 아니라 내년 초 ADC 생산을 목표로 하며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 역량까지 갖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세계 최대 생산 능력에 더해 모달리티까지 다변화하면서 빅파마들의 위탁생산(CMO) 수주를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제약사 뛰어든 ADC…뭐길래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표적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대표적인 ADC는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암젠 등 빅파마들도 ADC 개발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사인 론자는 항체의약품 생산 설비는 물론 이미 ADC·CGT 생산 역량을 확보해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59억 달러이던 세계 ADC 시장은 지속 성장해 2026년에는 131억 달러(1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존 림 사장은 “아직 전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ADC와 CGT는 미래가 유망한 분야”라며 “삼성의 경쟁력은 속도인 만큼 생산 설비를 최대한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세계 1위인데…"제 2바이오 캠퍼스 조성 속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6월 연 24만ℓ 생산능력을 갖춘 ‘수퍼 플랜트’ 4공장을 완공한다. 4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부분 가동 기념식에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참석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은 총 60만4000ℓ 로 전 세계 생산 능력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사업 시작 10년 만에 쟁쟁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CDMO 생산능력 기준 1위를 굳힌 것이다. 이미 이 공장에서 생산할 물량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존 림 사장은 “현재 8개 고객사의 11개 제품에 대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며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의 CMO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2바이오 캠퍼스 구축 논의를 본격화한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및 차세대 의약품 기술 기업의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수합병하면서, 에피스의 실적이 편입되면서 3분기 만에 2조 원의 매출을 넘겼다. ◇피에르-알랭 루피외 론자 CEO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모달리티 역량 달라” 연간 7~8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론자의 CEO 피에르-알랭 루피외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사업 전략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4배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론자는 업계에서 사실상 CDMO 분야의 ‘1등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루피외 CEO가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현장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필두로 회사 측의 임직원이 대거 참석하며 론자의 사업 전략을 분석하는 모양새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CDMO 시장에서 훨씬 이전부터 영역을 구축해온 것이 론자”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속도도 빠르지만 당분간은 론자를 따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거점 확보…세포치료제, ADC, 메신저 리보핵산(mRNA) 모두 생산 가능 론자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시장 전반에 생산 공장을 확보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루피외 CEO는 “론자는 미국·영국·중국 등 여러 국가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시설은 한국에만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러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고객사 확보가 유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의 한 대표는 “세포치료제 CDMO가 가능하냐고 문의를 했다”며 “한국이면 거리가 가까운 중국 론자와 컨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여러 모달리티 생산 역량을 확보한 것도 론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항체약물접합체(ADC)·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세대 의약품 생산능력도 강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모더나와 계약을 맺고 mRNA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 백스’를 위탁 생산하기도 했다. 루피외 CEO는 “현재 상용화된 3개의 세포치료제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ADC의 생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CDMO?…우린 CRDMO" 연구 추가한 우시바이오로직스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를 새로운 전략으로 소개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개념에 ‘연구(Research)’를 추가한 것이다. 단순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넘어 후보 물질에 대한 연구와 임상 단계까지 지원하는 전략이다.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CRDMO 사업으로 2021년과 지난해 100건 이상의 수주를 받았다”며 “올해 매출은 60% 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1조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상반기까지 약 1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CDMO에 연구 지원까지 추가한 참신한 사업 모델"이라며 “바이오 개발 트렌드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
1호 영업사원과 101명 사절단…역대급 성과 거둔 '팀 코리아'
정치 대통령실 2023.01.20 15:57:11“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입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 사원으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 세일즈 외교’를 내세운 올해 첫 순방에서 남긴 말들이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및 스위스 순방에서 역대 최대의 경제 성과를 냈다. 취임 이후 특사 외교를 통해 우호 관계를 다져온 UAE와의 정상회담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의 투자 유치를 확약받았고 스위스에서는 신재생과 바이오 분야에서 약 8억 달러(1조 원)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특히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팀코리아’로 세일즈에 나서 우리 정부의 투자 유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투자 확약만 308억 달러…글로벌 풍력 회사도 유치=윤 대통령은 UAE·스위스 순방에서 최소 308억 달러의 투자 확약을 받았다. 백미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300억 달러의 대(對)한국 투자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4기(약 186억 달러)의 전체 금액보다 크고 단일 국가에 대한 UAE의 투자 금액 가운데 가장 많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대기 비서실장을 각각 특사로 보내며 UAE와의 현안을 세심하게 챙겼다. 특히 UAE가 한국 원전을 가동 중인 가운데 전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직접 이 같은 우려를 씻어내며 3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한국과 UAE는 영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원전 동맹도 체결했다. 우리가 수주에 뛰어들면 약 1조 6190억 달러(2000조 원)에 달하는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UAE가 금융 지원에 나서는 프로젝트다. UAE는 나아가 한국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여수 석유비축기지에 400만 배럴의 원유를 우선 공급하는 체약도 맺었다. 이어진 스위스 순방에서는 세계 최대의 풍력 회사 베스타스가 3억 달러의 대한국 투자를 신고했다. 베스타스는 아시아태평양본부를 한국으로 옮기는 한편 풍력 터빈 부품을 생산할 공장도 짓기로 했다. 베스타스의 공장은 전남 또는 울산에 설립돼 신재생 분야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국적 과학기술 기업 머크와 스위스 제약 기업 노바티스가 한국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기업 ‘팀코리아’…곳곳에서 효과 만점=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를 대표하는 101명의 경제사절단과 세일즈에 나섰다. 정부와 기업인이 함께 투자를 유치하는 ‘팀코리아’를 구성한 것이다. 기업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전임 정부의 방침에서 유턴하는 경제철학이다. UAE에서 함께한 경제인들에게는 “공무원을 상대할 때 ‘갑질’이다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계기로 마련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의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 사원이다. 한국 시장도 제 사무실도 열려 있다”며 투자 시 애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건의하라고 독려했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민관 협력을 보여준 훌륭한 예”라고 평가했다. ◇다보스포럼, 韓 경제안보 방향 제시 투자 세일즈=윤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9년 만에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나서 한국의 경제안보 기조를 전 세계에 알린 점도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팽창으로 분절되고 있는 공급망 위기에 대해 “우리는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인류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반도체·2차전지·철강·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조화롭게 이용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반향도 불러일으켰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적인 원전 기술력과 시공·운영 역량을 토대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유럽 등 그린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일본과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취리히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며 “글로벌 복합 위기와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고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수출 계약과 양해각서(MOU) 체결, 투자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옥에 티 ‘이란=적’ 발언…대통령실 “오해 풀릴 수 있어” 대통령실은 19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이란 측이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 “다소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스위스 취리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해당 발언은)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태의 원인을 이란 측에 돌린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동결 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특사 등 고위급 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버하는 행동”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며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하자 우리 외교부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로 전주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포인트 내린 55%였다. 긍정 평가자들과 부정 평가자들 모두 이같이 응답한 이유로 ‘외교’를 1위(17%·15%)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UAE 및 스위스 순방과 관련해 상반된 시각이 엿보였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부산엑스포 ‘세일즈맨’ 자처한 총수들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1.20 06:30:00재계 총수들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로 뛰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8일(현지 시간) 저녁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글로벌 정재계 지도자들을 두루 만난 뒤 취재진에 “좋은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그동안의 행사에 비해 이번에는 외빈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와 자사 브랜드 홍보 성과와 관련해 “만족스럽다. 다 잘된 것 같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을 거론하며 “해외 기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참 자연스러웠다”며 “외국 기업인들과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해외 리더들의 관심도가 커진 것 같다”며 “몇 년 전 다보스에서 열렸던 행사 때보다 해외 정상들이 더 참석하고 외빈 규모도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과 정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대표,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004800)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030년 엑스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서를 낸 상태다. 개최지는 올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
이재용, 퀄컴 CEO 어깨 툭치며 尹에 소개…빛난 글로벌 네트워크
산업 기업 2023.01.19 17:06:1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 및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글로벌 ‘빅샷’과의 돈독한 관계를 앞세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이 회장의 해외 출장으로 삼성전자와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협력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현지 시간) 이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참석해 퀄컴·IBM 등 글로벌 기업 최고위 경영진과의 두터운 인맥 관계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의 오찬’ 행사에 참석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등을 만났다. 특히 이 회장은 행사 시작 전 아몬 CEO와 반갑게 대화를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에게 다가가 아몬 CEO와 퀄컴을 직접 소개했다. 아몬 CEO와 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은 “반갑다. 한국 사람 중 퀄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퀄컴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반도체 세계 1위 업체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퀄컴의 AP가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아몬 CEO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도 동행했다. 이번 오찬에 아몬 CEO가 참석한 것은 삼성전자와 퀄컴 간 돈독한 협력 관계가 작용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IBM의 크리슈나 CEO 역시 이번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서버 제품 강자 IBM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7㎚(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을 상당량 맡긴 업체로 알려졌다. 또 2021년 삼성전자와 협력해 수직 트랜지스터(VTFET)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글로벌 인맥과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한국과 외국 기업 간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다보스포럼 기간 동안 민간 외교관 역할에서 멈추지 않고 세계 경제 리더들을 두루 만나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보스포럼 일정 직전인 16일(현지 시간) 있었던 UAE 방문에서는 세계적인 부자로 유명한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이 회장의 친밀한 관계가 부각됐다. UAE의 바라카 원전 3기 가동식에 윤석열 정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이 회장은 옆자리에 앉은 만수르 부총리와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회장이 이번 가동식에서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 이유는 삼성물산이 바라카 원전 시공사로도 참여해서다. 삼성물산은 바라카 원전 시공 외에도 아부다비 인근에 건설 중인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시티에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첫 출장지로 지난해 12월 UAE를 선택하는 등 현지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오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겔싱어 CEO가 배석했다. 이번 오찬이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만들어진 자리인 만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이 겔싱어 CEO 초청과 자리 선정에 공을 들였을 것이라는 재계 추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의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는 인텔과 함께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 규격인 DDR5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기업 총수들 부산엑스포 ‘세일즈맨’ 활약
산업 기업 2023.01.19 17:04:21재계 총수들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펼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열려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포럼인 만큼 홍보 효과도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8일(현지 시간) 저녁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글로벌 정재계 지도자들을 두루 만난 뒤 취재진에 “좋은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그동안의 행사에 비해 이번에는 외빈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와 자사 브랜드 홍보 성과와 관련해 “만족스럽다. 다 잘된 것 같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을 거론하며 “해외 기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참 자연스러웠다”며 “외국 기업인들과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해외 리더들의 관심도가 커진 것 같다”며 “몇 년 전 다보스에서 열렸던 행사 때보다 해외 정상들이 더 참석하고 외빈 규모도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과 정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대표,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004800)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030년 엑스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서를 낸 상태다. 개최지는 올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
"나 찍는 카메라, 다 캐논이더라" 이재용 '뼈'있는 농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19 15:08:05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한 ‘뼈’ 있는 농담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동행 중인 이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카메라)이더라고요”면서 “제가 물어봤어. 그랬더니 동영상이 안돼서 다 캐논만 쓴대.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을 다 찍는데, 카메라가 근데 다 캐논만 있어”라고 웃으며 말했다. 자사 제품에 대한 이 회장의 애정은 익히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이 회장(당시 부회장)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업무용 휴대전화로 갤럭시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 직접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업무 기밀 유출 우려에 특별 인증된 아이폰과 블랙베리만 사용하는 골드만삭스 본사에 직접 찾아가 삼성 휴대폰에 대해서도 업무 폰 인증을 받아낸 것이다. 그는 또 같은 해 12월 이 부회장은 막내딸이 참여한 발레 공연을 보기 위해 오페라 극장을 찾았다가 LG전자 휴대전화를 쓰던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내가 갤럭시 쓰면 인터뷰할 텐데…”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해당 기자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물한 일화가 유명하다. 이후에도 이 회장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자에게 “왜 애플 써요?”라고 묻거나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찍으려는 기자단 가운데 한 명을 향해 “이 분만 아이폰”이라며 농담을 건네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 회장이 참석한 행사는 다보스 포럼에 모인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 부산을 홍보하기 위해 대한상의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 위원사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인사로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비롯해 척 로빈스 CISCO 회장, 아서 G.설즈버거 뉴욕타임즈 회장, 딜런 테일러 보이저스페이스 회장, 아니쉬 샤 마힌드라 그룹 대표이사, 앤서니 탄 그랩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
재계 총수들, 다보스 포럼서 ‘한국의 밤’ 행사 참가…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나서
산업 기업 2023.01.19 11:01:07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박람회 유치전을 벌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현지 시간) 저녁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2023 다보스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모인 다보스 포럼 기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며 한국 기업인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올해 코리아 나이트는 다보스 포럼에 모인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 부산을 홍보하기 위해 대한상의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 위원사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인사로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비롯해 척 로빈스 CISCO 회장, 아서 G.설즈버거 뉴욕타임즈 회장, 딜런 테일러 보이저스페이스 회장, 아니쉬 샤 마힌드라 그룹 대표이사, 앤서니 탄 그랩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떡갈비 꼬치, 소고기 갈비찜, 닭강정, 비빔밥 등 한식 메뉴를 외국인들도 즐기기 쉽도록 핑거푸드로 마련했다. 국내에서 생산한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과 막걸리 등 만찬주도 이날 행사에서 함께 선보였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올해 코리아 나이트가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가 전세계로 전달되고 한국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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