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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내외, ‘국빈 방문’ UAE 도착…전투기 4대 호위
정치 대통령실 2023.01.14 22:12:01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UAE에 도착해 공군 1호기 전용기에서 내렸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들어서자 좌우로 2대씩 총 4대의 UAE 공군 전투기로 호위하여 예우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착륙한 뒤 공군 1호기에서 손을 잡고 내렸다. 윤 대통령은 짙은 네이비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에 파란색 머플러를 착용했다. 공항에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등 UAE 측 고위급 인사들이 나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 한국 측에선 류제승 주 UAE 대사 부부와 신민철 UAE 한인회장, 박형문 민주평통 UAE 지회장 등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3박 4일 동안 UAE에 머무르면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에서 경제외교에 집중한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기업 대표 100여명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양국이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수출 1호 바라카 원전, 국군의 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3박4일의 UAE 일정을 마치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SNS를 통해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UAE와 한국)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AE는 원전과 에너지,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협력 국가”라며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복합 위기를 수출과 투자로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 모바일, 애플 출신 반도체 전문가 영입…‘갤럭시’ 맞춤 AP 개발 박차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1.14 14:00:00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 애플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가 이종석 상무를 신규 영입했다. 갤럭시 맞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을 위한 핵심 인재 발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핵심 부서에 외부 고급 인력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영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상무는 MX사업부 내 반도체 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AP아키텍처그룹’의 그룹장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 상무는 25년간 반도체 설계 산업에서 일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미국 퀄컴, AMD를 거쳐 애플에서 12년 이상 반도체 설계 업무를 맡았다. 애플에서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각종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관여했다. 이 상무가 이끌게 된 AP아키텍처그룹은 이달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하면서 MX사업부 내에 새롭게 만든 AP 솔루션개발팀에 속한 부서다. AP솔루션개발팀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조직 개편을 통해 생긴 조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 S22 출시 이후 불거진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문제 등 AP 성능 문제가 지적된 후 이 부서를 꾸렸다. 기존에 AP를 공급받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사업부와 아예 별개인 팀을 만들면서 갤럭시 맞춤형 AP를 개발하는 부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새로운 AP솔루션개발팀의 책임자는 퀄컴 출신 최원준 신임 MX개발실장(부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세계 1위 AP 설계 업체 출신 인사를 이 팀에 앉힌 데 이어 삼성 최대 라이벌 회사인 애플에서 이 상무를 영입하면서 AP솔루션개발팀 진용을 점차 갖춰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 상무 영입 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서 고급 인력을 데려오며 인재 확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7월 반도체 후공정 분야 강화를 위해 미국 패키징 솔루션 센터를 설립하고 애플 출신 김우평 부사장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반도체 라이벌 업체인 인텔 출신 EUV 전문가 이상훈 부사장을 영입해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전문 인력 강화를 주문했다. -
尹, 새해 첫 순방 길 떠나… UAE 국빈방문, 스위스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예정
정치 대통령실 2023.01.14 10:03:22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새해 첫 순방 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UAE 아부다비로 떠났다. 윤 대통령은 3박 4일의 UAE 일정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그의 이번 UAE 방문은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의전상 최고 예우를 방는 국빈 방문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하고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이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핵심 협력 분야로는 에너지와 방위산업, 투자가 꼽힌다. UAE 국부펀드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기업 대표 100여명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국내 정상의 참여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앞서 18일에는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한다. -
"드론으로 정찰하고, 첨단 장비로 전투"…미래전쟁 보여준 새해 첫 한미연합훈련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1.14 09:00:00북한이 안보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됐다. 이번 훈련에선 우리 육군의 첨단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Army Tiger)가 동원돼 미래형 지상전 수행능력을 실증했다. 육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의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대대급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 중이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육군의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미 제 2사단/연합사단 예하의 스트라이커 여단이 참가했다. 육군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더욱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요구되는 가운데,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한미 상호간 전술 및 소부대 전투기술 공유를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인원은 한미 장병 총 800여명이다. 국산 차륜형장갑차 K808, 미 스트라이커장갑차, 정찰드론, 무인항공기(UAV), 국산 대전차미사일 현궁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체계가 투입됐다. 훈련은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각 1개 대대가 중대 단위로 연합전투팀을 구성해 4일간 핵심과제별 3개의 코스(A코스, B코스, C코스)를 순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은 우리 육군의 미래형 무기·군사장비를 실증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창설됐다. 시범여단 부대 장병들은 ‘워리어플랫폼’으로 불리는 첨단 개인전투체계(피하식별 정외선장치, 고성능확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 등 무기·장비 총 33종)를 착용하고, 인공지능(AI) 및 드론봇의 지원을 받으며 전투하는 훈련·연습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유사시 국산 차륜형장갑차 K808, 소형전술차량 현마 등을 타고 신속하게 목표지점으로 이동한다. 또한 적과 교전 등의 상황에선 국산 장애물개척전차 코뿔소을 앞세워 적의 바리케이트 등 장애물을 먼저 없애고, 105mm 자주곡사포 풍익, 30mm 차륜형대공포 천호 등의 엄호를 받으며 싸운다. 각 장병 등의 전투상황은 첨단 정보통신체계로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전송돼 지휘부 등과 공유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군과 호흡을 맞춘 미군 스트라이커 여단은 지난 11월 우리나라에 순환배치된 부대다. 세계 각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여단이 운용하는 스트라이커장갑차는 막강한 화력과 기동성을 갖춰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중형 장갑차로 평가받는다. 한미연합사 등의 사정에 정통한 예비역 장성은 “일부 전문가나 언론 매체들은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가 중무장 전차로 무장한 기갑부대가 아니라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운영하는 여단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전투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데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상대로 한 전차 전력은 이미 우리 군이 넘치도록 보유하고 있고, (북한 남침 등의) 유사시 중요한 것은 주한미군이 임무지역에 신속하게 전개돼 대북억지력을 빠르게 발휘하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선 전차보다는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훨씬 낫다"며 “이번 한미연합훈련에서 스크라이커 여단이 아미타이거시범여단과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한미의 미래형 지상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훈련에서 장병들이 경험한 3가지 코스는 각각 다른 임무와 기능을 숙달하기 위해 짜여졌다. 우선 A코스는 분대 전술훈련로 진행됐다. A코스에서 한미 장병들은 근거리 분대 전투사격과 전투대형에 따른 이동기술을 숙달하며 소부대 전투기술을 연마했다. B코스는 소대 공격·방어작전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공격·방어팀으로 나누어 마일즈장비를 활용해 쌍방 교전을 벌였다. 장병들은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주·야간 자율기동식 교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배양했다. C코스는 장갑차 기동훈련으로 실시됐다. 특히 장갑차 전술기동훈련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다. 장병들은 K808차륜형장갑차와 스트라이커장갑차가 호흡을 맞춰 전장의 악조건을 극복하며 양국의 기동 전술을 공유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이재용(중령) 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의 작전수행방법을 구체화하고 연합전력과의 상호운용성도 검증할 수 있었다”며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여 육군의 현재와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여단 사무엘 뮬러(대위) 중대장은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의 실전적인 훈련으로 한반도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기적인 훈련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실전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 애플 반도체 전문가 영입…AP 개발팀 진용 갖춘다
산업 기업 2023.01.13 18:49:36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 애플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가 이종석 상무를 신규 영입했다. 갤럭시 맞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을 위한 핵심 인재 발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핵심 부서에 외부 고급 인력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영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상무는 MX사업부 내 반도체 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AP아키텍처그룹’의 그룹장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 상무는 25년간 반도체 설계 산업에서 일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미국 퀄컴, AMD를 거쳐 애플에서 12년 이상 반도체 설계 업무를 맡았다. 애플에서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각종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관여했다. 이 상무가 이끌게 된 AP아키텍처그룹은 이달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하면서 MX사업부 내에 새롭게 만든 AP 솔루션개발팀에 속한 부서다. AP솔루션개발팀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조직 개편을 통해 생긴 조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 S22 출시 이후 불거진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문제 등 AP 성능 문제가 지적된 후 이 부서를 꾸렸다. 기존에 AP를 공급받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사업부와 아예 별개인 팀을 만들면서 갤럭시 맞춤형 AP를 개발하는 부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새로운 AP솔루션개발팀의 책임자는 퀄컴 출신 최원준 신임 MX개발실장(부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세계 1위 AP 설계 업체 출신 인사를 이 팀에 앉힌 데 이어 삼성 최대 라이벌 회사인 애플에서 이 상무를 영입하면서 AP솔루션개발팀 진용을 점차 갖춰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 상무 영입 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서 고급 인력을 데려오며 인재 확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7월 반도체 후공정 분야 강화를 위해 미국 패키징 솔루션 센터를 설립하고 애플 출신 김우평 부사장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반도체 라이벌 업체인 인텔 출신 EUV 전문가 이상훈 부사장을 영입해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전문 인력 강화를 주문했다. -
빌 게이츠 "삼성 갤Z폴드4 쓴다…이재용 회장이 선물"
국제 국제일반 2023.01.13 18:12:4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MS 제작 스마트폰 대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이 쏠린다. 13일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 창업자는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개최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Ask Me Anything)’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한 갤럭시Z폴드4를 쓰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5월에도 게이츠 회장은 AMA 행사에서 동일한 질문에 대해 ‘갤럭시Z폴드3’을 사용한다고 답한 바 있다. 2년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재밌는 점은 게이츠 창업자조차 MS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MS는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샘모바일은 이에 대해 “놀랄 일은 아니다”며 “게이츠는 갤럭시Z폴드4로 다양한 MS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MS와 제휴해 스마트폰에 다양한 MS 앱을 사전 탑재하고 있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지난해 8월 16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회장과 ‘리인벤티드 토일렛(Reinvented Toilet·화장실 재창조)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
대통령실, 방산·원전팀 보강…UAE서 MOU만 30개 맺는다
정치 대통령실 2023.01.13 16:33:5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올해 첫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해 방산과 원전 부문에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정상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글로벌 복합위기의 돌파구를 수출 확대로 잡은 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성과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계약만 30건에 이르고 중동 최우방국인 UAE와 방산과 원전 등 전략적 분야에서 더욱 밀착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윤 대통령의 UAE 첫 국빈 방문에서 국민들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UAE와 스위스 순방에 앞서 대통령실에 국제법률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 자리를 신설하며 세일즈 외교 조직을 보강했다. 윤 대통령은 확대 개편된 대통령실 수출팀과 함께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UAE 순방에서 첫 성과를 낼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를 포함한 100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물론 현지에서 열릴 양국 기업 간의 비지니스 포럼에 직접 참석해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투자를 주문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국빈 방문에서 양국은 정부와 민간을 포함해 약 30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예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 가운데 최초로 수출한 바라카 원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원전 기술 협력과 운영 등에 대한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는 방산이다. 미국의 역할이 줄어든 중동 지역은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 계획을 통해 이란과 밀착하며 지역 패권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산 수요 역시 급증하는 상황이다. UAE는 지난해 우리나라와 약 4조 원 규모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M-SAM2)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중동에서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UAE와 광범위한 방산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국부펀드와의 투자도 협의한다. 세일즈외교는 스위스에서도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18일 참석하는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CEO와의 오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국내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인텔, IBM, JP모건, 소니, 그랩 등 국내외 주요 CEO가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CEO들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
'尹 패싱' 독 됐나…허창수 전경련 회장, 돌연 사퇴
산업 기업 2023.01.13 09:59:41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허창수 회장과 권태신 부회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입지가 줄어든 전경련이 새 회장 체제를 갖추고 현 정부 내에서 쇄신을 꾀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요청했다. 식사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002020)그룹 명예회장과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 역시 허 회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과 권 부회장은 이날 전경련으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허 회장의 퇴진을 매우 이례적인 결단으로 해석했다. 임기를 고작 한 달 앞두고 물러난 탓에 후임자 후보군을 이미 어느 정도 낙점해 둔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앞서 허 회장은 2011년부터 6회 연속으로 전경련 수장을 맡았다. 전경련 역사상 최장수 회장이다. 허 회장은 2017년,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음에도 마땅한 후보가 없어 회장직을 계속 맡았다. 사단법인인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 정기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한다. 한때 경제단체 맏형 역할을 맡았던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직후 삼성, SK(034730), 현대차(005380), LG(003550) 등 국내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주요 그룹 가운데에는 롯데, 한화(000880) 등만 회원사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보다 입지가 밀린다는 평가도 받는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경제단체장을 불러 모으면서도 허 회장은 호출하지 않았다. 당시 자리에는 대한상의의 최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만 모였다. 같은 해 3월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도시락 오찬 회동, 5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 때만 해도 허 회장을 꾸준히 초청하다가 최근 분위기가 급변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을 맡아 전경련을 수사했던 경력이 있다. 허 회장은 이달 14일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전경련 회원사 가운데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허 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된다. 특히 김 회장의 경우 경륜과 재계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김 회장은 이전에도 전경련 회장 교체기 때마다 하마평이 수차례 오르내린 인물이다. 신 회장의 경우 재계 순위는 가장 높으나 국정농단과 연루된 이력이 조직 쇄신 이미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들 외에는 경총 손 회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손 회장은 2005∼2013년 대한상의 회장도 맡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2002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일본경영자단체연맹(닛카이렌)의 통합 사례처럼 전경련과 경총이 손 회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합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무역협회의 구 회장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 회장의 임기가 2024년 2월까지라는 점을 감안해 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
'윤힘' 후보 안철수 "尹순방 응원…국민 기대 부응할 능력 있어"
정치 정치일반 2023.01.12 21:20:00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4일부터 새해 첫 해외 순방을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 9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 의원은 “대통령 업적에 기대는 윤심(윤 대통령 의중) 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2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기업 기 살리기와 경제외교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모레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로 해외 방문길에 오른다”며 “UAE 국빈 방문은 수교 후 처음으로, 김대기 비서실장 특사 방문 등 효율적인 사전외교로 어렵게 얻은 기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경제사절단”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처음으로 사절단에 참여했다. 사절단 100개사 중 53개가 중소기업으로, 대통령이 직접 중소기업의 세일즈맨으로 나서겠다는 약속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민주당 정권에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던 기업인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취임 전부터 세심하게 노력해 왔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는 당선인 신분으로는 최초로 경제6단체장을 함께 만났고, 대통령 취임 만찬에도 5대 그룹 총수를 초청해 예우를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또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대통령으로서는 7년 만에 참석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을 약속했다”며 “이런 교감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업들은 이미 경제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년에 폴란드에서 19조 원의 방산 수출 계약을 따낸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번 UAE 방문은 방산 수출만이 아니라, 민주당 정권이 고사시킨 국내의 원자력 생태계를 복원할 좋은 기회”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민주당의 탈원전 정책이 폐기됐음을 확실히 알려 한국 원전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UAE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불리는 나라인 만큼,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민주당이 국회에서 입법에 협조했다면 국내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야당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의 기업 기 살리기와 경제외교를 응원하며, 이번 UAE 국빈 방문에서 큰 성과를 안고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이는 올해 첫 해외 순방이자 중동 지역 첫 방문으로 원전·방산 세일즈 등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
반도체 홀대 '초라한 자화상'…TSMC 4분기 영업익 13조 , 삼성의 10배 [View&Insight]
산업 기업 2023.01.12 18:24:27대만의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005930)의 10배 이상 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두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추월했고 격차도 더 크게 벌렸다. 한국 정부·국회가 지원에 머뭇거리는 사이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의 입지가 삼성전자에서 TSMC로 완전히 넘어간 셈이다. ‘대기업 특혜’에 대한 비뚤어진 도그마가 초래한 결과다. TSMC는 12일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6255억 3200만 대만달러(약 25조 6029억 원)의 매출과 3250억 4100만 대만달러(약 13조 31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게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8%, 77.8% 늘어난 액수다. 매출액은 3분기보다도 2%가량 더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2%를 기록했다. 이는 최악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의 성과와 명백히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70조 원의 매출과 4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이달 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 줄었고 영업이익은 69%나 급감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19조~20조 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반도체까지 포함한 매출이 비메모리반도체 하나에만 주력한 TSMC의 8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그 자리를 TSMC에 내줬다. 더욱이 TSMC는 시스템반도체 하나로 삼성전자가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번 돈의 3배 이상을 벌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고작 1조 원 안팎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전자 업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사실상 공기업인 TSMC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데 반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삼성, 협력사에 대금 1조 조기지급
산업 기업 2023.01.12 14:00:00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상생 철학에 따라 설 협력 회사 물품 대금 1조 400억 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전 협력 회사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적인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조기 물품 대금 지급에 참여하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SDS·삼성물산(0282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엔지니어링(028050)·제일기획(030000)·삼성웰스토리 등 삼성그룹 11개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삼성증권(016360)·삼성카드(029780)·삼성중공업·에스원(012750)·호텔신라(008770) 등 17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이달 20일까지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 마을 특산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각 회사는 사내 게시판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농협몰, 우체국 쇼핑몰 등을 통해 장터를 운영한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49개 중소 업체도 참여한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천년홍삼의 길미자 대표는 “삼성의 명절 장터와 스마트 비즈엑스포 등 다양한 판로 개척 프로그램으로 이번 설에 1800박스 이상 판매됐다”며 “지난 설보다 매출이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의 이번 행보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복권 때와 10월 회장 취임 당시에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 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각각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이 회장직 취임 다음 날 가장 먼저 공식 방문한 곳도 광주 지역 협력 회사였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도운 부산 소재 중소기업도 찾았다. -
경제전문가들 "올 韓경제성장률 1.25%"
산업 기업 2023.01.11 12:00:00경제·경영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25% 수준이 그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의 90% 이상은 올해 소비와 투자가 지난해보다 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대학 교수,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 등 경제·경영 전문가 85명을 대상으로 ‘2023년 경제키워드 및 기업환경전망’을 조사해 11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이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1.25%였다. 이는 기획재정부 1.6%, 한국은행 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국제통화기금(IMF) 2.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올해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을 낸 조사 대상자도 전체의 76.2%에 달했다. 올해 소비와 투자를 두고 ‘작년과 유사하거나 둔화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각각 90.5%, 96.4%에 이르렀다. 수출에 대해서는 78.6%가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들이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2.22%)도 주요기관의 예상치보다 대체로 낮았다. 앞서 OECD는 올해 세계 경장성장률을 2.2%,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4%, IMF는 2.7%를 각각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작년과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71.4%, 75.0%였다. 새해 우리경제가 직면한 경제분야 위기 요인으로는 고금리 상황(24.5%)과 고물가·원자재가 지속(2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수출 둔화·무역적자 장기화(16.8%), 내수경기 침체(15%), 지정학 리스크(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앞으로 정책당국이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금리 수준(39.3%)을 꼽은 전문가가 가장 많았다. ‘경기상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8%였고 ‘부채상황’은 21.4%, ‘국내 물가 수준’은 15.5%로 집계됐다. 정부가 올해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분야로는 미래전략산업 육성(2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금·금융시장 안정(23.8%), 경제안보·경제외교(11.9%), 수출 확대(9.5%), 산업·기업 구조조정(8.3%)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를 이끌 먹거리 산업으로는 배터리(21.2%), 바이오(18.8%), 모빌리티(16.5%), 인공지능(10.6%) 등이 제시됐다. 차세대 반도체가 계속해 우리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도 5.9%였다. 지난해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44.1%의 전문가가 ‘잘함’으로 응답했다. ‘못함’은 41.7%, ‘매우 못함’은 8.3%, ‘매우 잘함’은 5.9%로 나타났다. 등급으로는 ‘B’로 응답한 비율이 29.8%로 가장 높았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갈등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전원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갈등 이슈로는 정치적 갈등(58.3%)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심연(Abyss)’ ‘풍전등화’ ‘첩첩산중’ ‘사면초가’ 등의 단어를 선택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진(Down the rabbit hole) 것과 같이 우리 경제가 어둡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를 드러냈다. ‘암중모색’ ‘중력이산’ ‘경제와 사회의 회복탄력성’ 등의 키워드를 제시한 전문가들도 있었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소비가 크게 꺾이지 않았던 것,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여러 산업기반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던 것 등이 상대적 선방의 요인들”이라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바이오·방산·친환경 에너지 등 더 다양한 산업을 촉진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주요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노동·규제·교육 등 주요 개혁 과제에 대해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하는 해”라며 “주요 개혁과제는 미래 지속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정책인 만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사회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강 본부장은 나아가 “결국 관건은 정부와 국회의 협력”이라며 “협치를 통해 주요 정책들을 신속하게 수립·집행해 국민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식의 향연' 다보스포럼 16일 개막…전쟁·기후위기 공조방안 다룬다
산업 기업 2023.01.11 10:30:10세계 정·재계와 학계의 유명인사가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오는 1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10일(현지시간) 온라인 사전 설명회를 통해 “52명의 정부 대표와 6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국제기구 수장 등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전쟁과 갈등, 경제 위기, 기후변화 등의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3번째인 이번 WEF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이번 총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 19명과, 재무장관 56명, 외교장관 35명, 무역장관 35명, 정치인과 기업 임원, 학계 인사 등 2700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WEF 회의장을 찾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존 케리 기후 특사와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주지사 및 의회 의원들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다보스를 방문한다. WEF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경제 위기, 사이버보안, 일자리, 인공지능 등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에정이다. 우리나라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WEF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 1월 행사가 아예 취소됐으며, 지난해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1월에 온라인 행사 '다보스 어젠다 2022'만 열린 뒤 4개월 뒤인 5월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다보스에 있는 대형 회의장인 콘그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WEF는 3년 만에 열리는 1월 대면 행사다. -
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사절단 100여명 동행…UAE發 '제2 중동붐' 기대 커진다
정치 대통령실 2023.01.10 16:19:25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췄다. 특히 중동의 부국이자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최우방국인 UAE 국빈 방문에는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과 동행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며 바라카 원전으로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UAE와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는 우리나라와 전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원전과 방산에 더해 에너지와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광범위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해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석유 경제인 오일머니가 기반인 중동 국가들 역시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다.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줄면서 자국 방어를 위한 방산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효과적인 탈탄소 에너지인 원전과 높은 방산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와의 협력 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중동 지역 경제안보의 변화에 맞춰 최우방국인 UAE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계기로 원전과 방산 분야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최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를 특사로 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특사로 파견해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첫 국빈 방문은 지난해 두 차례 특사를 통해 양국이 밀접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공감한 뒤 이뤄졌다. 양국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김성한 안보실장은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세일즈에도 나선다.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UAE 국부펀드의 투자 유치는 물론 에너지·인프라·건설·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 외에 정보통신기술(ICT), 게임 콘텐츠, 스마트팜, 관광 서비스, 소비재 등에 대한 계약이 이뤄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국빈 방문에서도 정상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18일(현지 시간)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 연설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6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퀄컴·인텔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는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이나 글로벌 기업 간 협력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 기업들을 대표해서 대통령이 어떤 비전 갖고 있는지를 글로벌 CEO와 대화할 좋은 기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양자기술을 보유한 취리히연방공과대에서 석학들을 만나 한국과 스위스 과학자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한편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가 모이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
尹, UAE 첫 국빈 방문…원전·방산 세일즈
정치 대통령실 2023.01.10 15:37:48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특히 UAE는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UAE에서 원전·방산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특별 연설을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윤 대통령이 14일부터 6박 8일간 올해 첫 순방지로 UAE·스위스를 찾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에서 17일까지 UAE를 방문한다. UAE는 2018년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파트너십을 맺은 국가다. 윤 대통령은 중동의 최우방국인 UAE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해 원전과 에너지·투자·방산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의 UAE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함께한다. 또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양국은 비즈니스포럼 등을 열어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특별 연설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과 디지털 질서를 위한 글로벌 연대의 필요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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