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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1922위원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11 18:07:072015년 5월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는 총선에서 승리하자 곧바로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을 총리 관저로 초청했다. 보수당의 캐머런 총리는 브래디 위원장과 1시간가량 만나 의회 운영 및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캐머런 총리는 또 1922위원회 총회에 수시로 참석해 복지·노동·공공 개혁 등 국가 개조를 위한 자신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정치 파업을 뿌리 뽑겠다 -
[만파식적] 얀덱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10 18:06:19러시아는 한국·중국·일본과 함께 구글 검색 엔진이 선두를 차지하지 못한 4개국 중 하나다. 러시아에는 검색 시장에서 6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토종 검색 기업 얀덱스가 있다. 얀덱스가 개발한 검색 알고리즘 ‘매트릭스넷’은 어미 변화가 다양한 러시아어의 특성을 반영해 구글이 따라오기 힘든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7년 설립된 얀덱스의 성장 과정은 네이버와 비슷하다. 얀덱스 홈페이지를 접 -
[만파식적] 드네프르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07 18:00:18“울부짖으며 신음하는 넓은 드네프르(Dnepr)강이여. 성난 바람 불어와 버들가지 땅으로 휘감고 집채만 한 파도를 들어올리는구나. 조용한 강가 적막한 숲 속엔 부엉이 홀로 운다.” 19세기 우크라이나의 민족 시인 타라스 셰프첸코는 시 ‘광인’에서 드네프르강을 소재로 민족의 슬픔을 노래했다. 우크라이나는 몽골이 물러난 후 폴란드·헝가리·터키 등으로 분할돼 예속되기도 했고 이들에 저항하다 같은 동슬라브 민족인 러시 -
[만파식적] 쉬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05 17:43:512008년 중국 검색엔진 회사에서 일하던 쉬양텐은 광저우에서 온라인 패션 쇼핑몰 ‘쉬인사이드(Sheinside)’를 설립했다. 그는 창업 후 해외에서 웨딩드레스를 직구해 팔다가 2012년부터 패스트 패션으로 전환했다. 사업 초기에는 광저우 의류 도매 시장에 의뢰해 제작한 옷을 중국 고객에게 판매했으나 2년 뒤 프랑스 등 해외 시장을 두드렸다. 2015년에는 사명을 기억하기 쉽고 온라인 검색이 수월한 ‘쉬인’으로 바꿨다. 쉬인 -
[만파식적] 사할린-2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04 18:02:1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 뒤인 2월 28일 영국의 셸이 러시아 극동 지역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큰 사업 기회를 잃는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셸은 자유세계를 침략한 러시아를 응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망설이지 않고 사할린-2 출자 지분 27.5%를 버렸다. 사할린-2는 러시아 사할린 섬 전역에서 진행 중인 1~8구역 유전·천연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 -
[만파식적] 다르다넬스 해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30 18:11:183월 튀르키예(터키)의 마르마라해와 지중해를 잇는 다르다넬스해협을 가로질러 ‘차나칼레 대교’가 개통됐다. 전체 길이가 3563m, 주탑 사이 거리는 2033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우리 기업인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완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르다넬스해협은 서유럽의 갈리폴리 반도와 소아시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해협이다. 길이는 60㎞에 달하지만 폭은 1~6㎞밖에 되지 않는다. 다르다넬스는 그리스 시대 식 -
[만파식적] 수바우키 회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9 18:04:17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100㎞가량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경의 북서쪽 끝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남동쪽 끝은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와 닿아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육로 통로를 만들기 위해 이 국경 일대를 장악하는 훈련을 2017년에 이어 2021년에 실시했다. 최근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EU)의 지침에 따라 자국 철로를 통해 칼리닌그라드 -
[만파식적] 하워드 막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8 18:00:12“약세장에서는 공격적으로, 강세장에서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투자 명언이다. 백번 맞는 말인데 막상 그대로 실천하기는 어렵다. 강세장일수록 탐욕이 넘치고 약세장일수록 공포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설’ 중 한 사람인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이 명언을 스스로 만들고 실천해 2020년 기준 21억 달러(약 2조 6880억 원)의 개인 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됐다. 1946년 미 -
[만파식적] 애비 코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7 17:43:392001년 9·11 테러 참사로 휴장했던 뉴욕증시가 나흘 만에 문을 열자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월 17일 이후 5일 새 14.5%나 급락했다. 주간 단위로 1929년 대공황 이래 최대 낙폭이었다. 그때 불안한 투자자들을 달래줄 구세주가 등장했다. 골드만삭스의 여성 분석가인 애비 조지프 코언은 “궐기하라,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며 주식 투자 비중을 70%에서 75%로 상향 조정하라고 -
[만파식적] 사카모토 유키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6 18:07:182010년 10월 사카모토 유키오 일본 엘피다메모리 사장이 “대만 반도체 업체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엘피다는 심한 누적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만 업체를 활용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사카모토의 전략은 효과를 거두는 듯했다. 이듬해 엘피다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반등했다. 하지만 계속된 D램 가격 -
[만파식적] 피사리데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3 18:04:42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2017년 5월 국제학술대회에서 “현재 820종의 주요 직업 중 34%가 인공지능(AI)·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시장 부문의 석학인 그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의 파괴적인 변화를 예고한 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다만 기계가 고용을 빼앗더라도 15~20%의 인구가 헬스케어 영역에서 새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과도하게 걱정하 -
[만파식적] 코브라 골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2 18:09:39지난해 2월 태국에서 진행된 ‘코브라 골드’ 군사훈련에 앞서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페타(PETA)는 참가국들에 훈련 중 동물 학대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페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코브라 골드 훈련에서는 한 마리의 동물도 죽지 않았다”면서 “엄청난 승리”라고 자평했다. 사실이라면 정글 생존법을 알려준다는 명목 아래 태국군이 미 해병대원에게 코브라 피를 -
[만파식적] 신둥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1 17:52:30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오후 8시부터 생방송 판매가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예고 영상 속의 쇼호스트를 보고 놀랐다. ‘학원 재벌’로 유명한 위민훙 대표였기 때문이다. 1962년 중국 장쑤성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위 대표는 삼수 끝에 베이징대 서양어과에 합격했다. 기쁨도 잠시, 실패의 연속이었다. 지방 토박이인 탓에 표준어인 베이징어를 제대로 익히지 -
[만파식적] 트라이던트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0 18:37:48미국 해군의 탄도미사일 원자력잠수함인 앨라배마함이 출항 중 러시아 잠수함의 공격을 받는다. 그 순간 앨라배마함에 내려진 명령은 ‘핵미사일 발사는’에서 끊긴다. 통신이 고장 난 것이다. 함장은 미사일 발사를 지시하고 부함장은 명령을 정확히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그린 영화 ‘크림슨 타이드’의 한 대목이다. 영화는 통신을 복구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해피엔딩으 -
[만파식적] 데이비드 아인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9 18:08:392008년 5월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회계 처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있었다. 그로부터 넉 달 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자 업계의 관심은 그에게 집중됐다. 주인공은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이었다. 리먼의 파산으로 그는 단번에 헤지펀드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인혼은 1968년 미국 뉴저지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표적 아이비리그로 꼽히는 코넬대를 최우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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