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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보하이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08 19:33:09중국 랴오둥반도와 산둥반도 사이에는 너비 약 90㎞, 길이 약 105㎞의 보하이 해협이 있다. 중국은 이 해협의 북쪽을 보하이(渤海), 남쪽은 황하이(黃海)로 부른다. 우리는 통상 이 둘을 통틀어 서해 또는 황해라고 한다. 보하이만은 보하이의 서쪽을 중심으로 펼쳐진 바다이다. 산둥반도의 펑라이(蓬萊)항과 랴오둥반도 사이에는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놓여 있다. 만주 일대의 고대 국가나 세력들이 이 바닷길을 이용해 산둥반도 -
[만파식적] 제러미 시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07 18:07:15제러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1957년부터 2003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분석해 수익률이 매우 높은 20개 종목을 뽑아 ‘황금 기업’이라고 이름 붙였다. 필립모리스·화이자·머크·코카콜라·하인즈·리글리 등이다. 그는 일시적 유행에 의존하기보다 폭넓고 지속적인 소비자층을 확보한 기업이 최고 수익을 보장해준다고 분석했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제약, 필수 소비재, 석유, 천연자원 -
[만파식적] 타이베이101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04 18:16:58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에 가면 많은 관광객이 필수 코스로 찾는 마천루가 있다. 101층짜리 타이베이금융센터(타이베이101)는 2004년 완공되자마자 곧바로 세계 최고층 빌딩의 자리에 올랐다. 높이가 무려 508m로 그 전까지 1위였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보다 57m 높다. 타이베이101은 2010년 아랍에미리트 부르즈할리파(828m)에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6년 동안 최고층 권좌에 머물렀다. 세계 최고층 경쟁을 -
[만파식적] 스히르모니코흐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03 17:47:39네덜란드 북서쪽 북해 해상에는 수십 개의 섬이 늘어서 있다. 이 섬들 대다수는 무인도이고 사람들이 사는 유인도는 텍셀·플리란트·테르스헬링·아멜란트·스히르모니코흐 등 5개 정도다. 이들 가운데 가장 면적이 작은 곳이 스히르모니코흐섬으로 길이 16㎞, 폭 4㎞의 크기다. 거주 인구는 900명이 조금 넘어 네덜란드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섬의 명칭은 이곳에 있었던 수도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
[만파식적] 엑손모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02 17:54:43지난해 초 미국 1위 석유 업체인 엑손모빌이 2020년에 224억 달러(약 25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엑손모빌이 코로나19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적자를 냈다는 뉴스에 전 세계는 경악했다. ‘미국의 석유왕’으로 불리는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1870년 미 중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설립한 ‘스탠더드오일’이 엑손모빌의 시초다. 스텐더드오일은 정유 관련 업체들을 인수합병(M& -
[만파식적] 핑탄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01 18:09:38푸젠성 핑탄섬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중국의 몰디브’라는 별명을 지녔다. 해마다 4~6월 밤 핑탄 바닷가에는 마치 별들이 물속에 쏟아진 듯 맑고 파란 물결이 나타난다. 플랑크톤이 외부 자극을 받아 빛을 뿜어내는 현상이다. 푸저우시에 소속된 이 섬은 대만 타이베이 인근 신주 지역에서 126㎞ 떨어져 있다. 면적이 392㎢로 중국 본토에서는 다섯 번째, 푸젠성에서는 가장 큰 섬이다. 이 섬은 대만 통일을 위한 전진기지로도 개 -
[만파식적] INSTC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31 18:06:32지난해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구축이 합의되자 인도는 환영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저소득국 인프라 개발을 돕겠다는 B3W 구상이 인도가 열망하는 국제남북운송로(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INSTC) 건설의 자금줄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INSTC는 러시아와 이란·인도를 연결하는 7200㎞ 길이의 -
[만파식적] 국제우주정거장(ISS)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28 18:07:00‘우주 비행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소련 폴란드계 물리학자 콘스탄틴 치올콥스키(1857~1935)는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이라는 단어 자체도 낯설었던 시대에 우주정거장의 꿈을 꾸었다. 우주에 거대한 정거장을 설치하고 거기에 온실을 만들어 식물을 가꾸며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첫걸음이었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57년에 발사됐다. 몽상가의 꿈에 불과했던 그의 -
[만파식적] SMIC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26 17:37:16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는 2009년 아주 골치 아픈 소송에 휘말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10억 달러 규모의 특허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긴 법정 다툼 끝에 배상금 2억 달러로 합의했다. 문제는 TSMC가 현금 대신 SMIC의 지분을 2억 달러만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SMIC 창업자까지 회장직 -
[만파식적] 마이클 버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25 18:17:442020년 12월 초 미국 헤지펀드 사이온에셋의 창립자인 마이클 버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테슬라 하락에 베팅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크게 부풀어오른 수플레 케이크 같다며 ‘#TeslaSouffle(테슬라수플레)’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버리는 “지난 모기지 사태 당시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누구도 믿지 않겠지만 주의를 줬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고 썼다. 버리의 경고 -
[만파식적] 캘퍼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24 15:34:032004년 3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월트디즈니 주주총회에서 대반란이 일어났다. 21년 동안 디즈니를 지배해왔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연기금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아이스너 회장의 퇴진을 주도한 기관은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캘퍼스·CalPERS)이었다. 캘퍼스는 실적 부진과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아이스너 회장을 신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뉴저지주·오하이오주 -
[만파식적] 바이트댄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20 18:13:292020년 8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45일 이후 미국 내에서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이 미국인들의 정보를 빼가고 있어서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증폭 속에 나온 조치로 분석됐다. 바이트댄스는 장이밍이 설립한 인공지능(AI) 및 콘텐츠 회사다. 1983년 푸젠성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장이밍 -
[만파식적] 포트수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18 18:23:36영국은 1905년 수단 독립 전쟁 ‘마흐디 운동’으로 초토화된 수아킨항을 대체할 포트수단(Port Sudan)을 건설했다. 수아킨은 그리스 지리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가 홍해를 순례한 뒤 ‘희망의 항구’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을 만큼 천혜의 항구였다. 그러나 마흐디 운동 진압 과정에서 심하게 파괴됐고 산호초까지 무성해져 세계 각지에서 밀려드는 해상 물동량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수아킨에서 북쪽으로 40㎞ 옮겨져 조 -
[만파식적] 피그플레이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17 17:58:362019년 10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산시성 시안을 시찰하던 도중 러우자모 가게를 깜짝 방문했다. 러우자모는 잘게 찢은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중국식 햄버거다. 리 총리는 가게 주인에게 돼지고기 가격 인상 폭과 매출 추이를 물어보는 등 현장에서 민심을 다독거렸다. 정부 수뇌부가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은 당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피그플레이션(pigflation)’ 해결이 -
[만파식적] 유니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13 17:59:152014년 12월 당시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이었던 에온이 사업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새로운 발전원으로 부상하는 재생에너지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화석연료 부문 등을 분사하는 것이었다. 그 후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1월 유니퍼라는 자회사가 출범했다. 에온은 유니퍼에 화석연료 발전, 전력 거래, 탐사 개발 사업을 떼어줬다. 뒤셀도르프에 있는 본사 건물도 유니퍼에 넘겼다. 유니퍼라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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