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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FBI 국장 해임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11 18:08:41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탄생은 대통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01년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 암살사건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암살 배후인 아나키스트 등을 철저하게 감시할 독자적 수사기구의 창설을 찰스 보나파르트 법무장관에게 지시한다. 이에 따라 법무장관에게만 보고하는 연방 차원의 수사기구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1908년 법무부 검찰국(BOI)으로 발족했다가 이후 수사부(DOI)로의 개명을 거쳐 19 -
[만파식적] ‘캥거루 부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10 18:24:18두 달 전 미국에서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다. 유명 아파트 렌털 전문업체 아보도(Abodo)가 미국의 16개 대도시에 사는 18~34세 젊은 층을 조사해보니 10명 중 3명이 부모와 살고 있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로스앤젤레스·뉴욕은 4~5명꼴이었다. 이들 중에는 분가했다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부모에게 돌아온 ‘연어족’도 상당수였다. 서양에서는 자식이 성년이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한다는 통설과는 -
[만파식적] 대통령 취임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10 01:45:45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부의 탄생과 국정 철학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국가 이벤트다.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펼쳐지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백만여 명이 운집할 뿐 아니라 화려하기까지 하다. 실용주의 국가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만큼 절차도 복잡하다.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전날 백악관의 국빈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묶는다. 영빈관 숙박은 제임스 카터 대통령 때 시작된 전통이다. 이단아 도널드 트 -
[만파식적] '런더넥시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08 18:38:53그리스 총선을 하루 앞두고 있던 지난 2012년 1월16일. 유럽 최대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그리스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집권할 경우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힌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총선에서 높은 지지율로 신민당과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뜩이나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정치마저 불안해지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Grexit) 가능성이 고조되자 영업할 환경이 아니라고 -
[만파식적] 대형 산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07 18:20:3015대 총선이 열린 1996년 4월 강원 고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3,762㏊의 산림과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고성 산불은 재산 피해만 3,000억원에 달해 건국 이래 최대의 산불로 기록됐다. 2000년에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동해안 전역을 덮친 초대형 산불로 8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래서 선거가 열리는 해에는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유난히 많이 발생한다는 속설까지 전해지고 있다.산불의 -
[만파식적]언론인 자격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30 17:34:13“정부 시책에 따라 10일을 기해 신문·통신사는 기자증을 일제히 갱신 발급하게 됐다.” 5·16 직후인 1961년 7월 한 중앙 일간지의 단신 기사다. 민간 기업의 신분증에 불과한 기자증 갱신을 지시한 정부 기관은 공보처였고 옛 기자증은 본사가 전량 회수해 소각하라고까지 자세히 지침을 하달한다. 언론사들이 난립하던 시절이기도 했고 기자증 하나가 ‘특권’이자 사기와 위조의 대상이던 시절이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 평가 -
[만파식적] 와이파이 항공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7 18:10:13미국 국내선 항공기를 타보면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즐기는 승객들이 흔하다. 특히 비즈니스맨이 북적이는 노선에서는 와이파이 수요가 더욱 많다. 수년 전부터 비행 중 와이파이를 즐기려는 승객이 늘면서 와이파이 항공기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금은 델타항공·아메리칸에어 등 대다수 미국 항공사의 여객기에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델타항공의 경우 거의 모든 국내선 비행기가 와이파이존일 정도다.유럽·아시아 항공 -
[만파식적] 고등어 보조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6 17:44:19고등어는 등이 높다고 붙여진 회유성 난대 어류다. 이른 봄 제주해역으로 몰려와 수온이 상승하면 서해와 동해로 이동하고 겨울철에는 남하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칼 모양 같다 해서 ‘고도어(高刀漁)’로 불렀고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은 파란 무늬를 보고 ‘벽문어(碧紋漁)’로 적었다. 옛 문헌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고등어는 누가 뭐래도 국민 생선이다. 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등어는 우리 국민이 -
[만파식적] ‘우주살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5 17:56:212013년 개봉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 공간에 홀로 남겨진 여성 우주인의 눈물겨운 지구 귀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라이언 스톤 박사 역을 맡은 샌드라 불럭은 우주선 밖에 있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수리 작업을 하다 러시아에 의해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힌 뒤 생존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 지구에서 타고 온 우주왕복선마저 심하게 망가진 것을 확인한 그는 반동 -
[만파식적] 안티 드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4 18:26:02얼마 전 검독수리가 상공을 떠도는 드론(소형무인기)을 날카로운 두 발톱으로 낚아채 지상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프랑스 공군이 새끼 독수리에게 드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도록 특수 훈련을 시켜 드론 퇴치에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독수리는 드론에 다치지 않도록 발가락에 보호대까지 장착하고 있었는데 마치 응사의 팔에서 날아오른 매가 순식간에 사냥감을 포획하는 우리의 오랜 매사냥을 연상하게 만들었 -
[만파식적] 선거 테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3 17:30:00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지만 그만큼 사건·사고도 많다. 선거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상대를 이기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려는 유혹이 크다. 이런 조급한 심리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단체나 사람들 또한 많다. 그래서 역대 우리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등에서 사건·사고가 빠진 적이 없다. 이중 최악이 선거운동 기간 발생하는 테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6년 5월 괴한 지충호에게 테러를 당했다. -
[만파식적] 한라산 구상나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0 17:47:30나무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전통은 1840년께 영국 왕실에서 가문비나무에 적용한 후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런데 요즘 크리스마스트리에 쓰이는 ‘넘버1’ 수종은 가문비나무가 아니라 한국산 구상나무다. 사연은 이렇다. 1900년대 초 제주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프랑스 출신의 에밀 타케 신부가 한라산에서 특이한 나무를 채집해 하버드대 수목원에 보냈다.하지만 한동안 방치되다가 1917년 영국의 어니스트 윌슨이라 -
[만파식적] 중앙은행 금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9 18:15:46금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다. 황금마스크의 주인공 투탕카멘의 이집트왕국, 금으로 사원을 만든 인도 무굴제국, 해가 지지 않았다는 대영제국이 그랬다. 2차 대전 이후 세계 패권국인 미국은 어떨까. 국가별 금 보유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유사 이래 금 보관처는 금기시됐고 거래 역시 비밀에 부쳐지긴 지금도 마찬가지다. 개인 보유량은 더더욱 알기 어렵다. 금이 지하경제의 상징으로 불리는 연유이기도 -
[만파식적] 흰머리 총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8 18:48:36지난해 말 일본에서는 ‘형제부양’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다룬 책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히라야마 료 도쿄건강장수의료센터연구소 연구원과 논픽션 작가인 후루카와 마사코씨가 함께 쓴 ‘나는 형제를 모른 척할 수 있을까’라는 책이다. 일본에서 형제부양이 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일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일본은 거품경제가 붕괴된 1991년부터 장기 불황으 -
[만파식적] 고향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7 18:53:56지난해 4월 규모 7.0의 강진이 덮친 일본 구마모토현에는 한 달 만에 22억8,000만엔의 기부금이 쇄도했다. 전년 기부액의 24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여서 지진 복구작업에 도움을 줬다. 여기에는 범국민적인 지원이 깔려 있었지만 일본 특유의 고향세 납세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앞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74만명이 649억엔을 기부하는 등 위기상황일수록 일본식 고향 기부제도가 빛을 발하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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