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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M&A를 향한, 그 질기고 질긴 색안경
산업 기업 2023.05.11 16:30:57금호산업의 인수합병(M&A) 담당자에게 대우건설은 트라우마로 남았을 게다. 인수 성공 뒤 터트렸던 샴페인은 금세 김이 빠졌다. 재계 7위로 점프했지만 독이 든 성배였다. OB맥주는 또 어떤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과 어피니티는 2009년 2조 3000억 원에 샀던 OB맥주를 2014년 6조 2000억 원에 넘겼다. 5년 새 3조 9000억 원의 이익을 남기면서 OB맥주 딜은 우리나라 M&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OB맥주를 -
[여명]리더들의 스승, 케이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9 17:52:14그리스신화에는 반인반수(半人半獸) ‘케이론(Chiron)’이 등장한다.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말(馬)이다. 케이론은 아킬레우스·헤라클레스 등 수많은 영웅을 길러낸 스승이다. 군주가 되려는 이는 케이론에게 리더의 자질을 배웠다. 반인반마는 인간의 이성과 야수의 심장 이 두 가지를 가져야 완벽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격함과 자상함, 이성과 감정, 원칙과 포용 등 두 얼굴의 리더야말로 완벽한 존재라 -
[여명]일본에 대한 '끝없는 혐오'와 작별할 시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9 08:44:00개인적으로 카녜이 웨스트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논란이 많은 인물이지만 그의 음악적 성취는 이론의 여지가 없고 날카롭고 재기발랄한 지성도 그를 다시 보게 만든다. 그 자신이 흑인이면서 노예제도에 대한 교육을 폐지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을 한 인물이다.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흑인의 뿌리는 노예’라는 상습적 주입 탓에 상당수 흑인들이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고정관념과 흑백논리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심 -
[여명]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03 06:00:00‘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얼마 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선 뮤지컬 ‘영웅’을 뒤늦게 관람했다. 투혼이 느껴지는 배우들의 열연, 울분과 슬픔을 교차시키는 넘버, 스토리를 극적으로 만드는 세련된 연출까지 모든 것이 압도적이었다. 이달 말까지 안중근 의사 역할로만 330여 회 무대에 선다는 배우 정성화의 ‘장부가’는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
[여명]전세사기, 세입자는 잘못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26 06:00:00표준임대차계약서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임차보증금 보증보험이 곧 승인 날 것이라 했고 공인중개사까지 옆에서 ‘걱정말라’고 거들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모든 게 완벽했다. 아무 걱정 없을 것만 같아 들어갔던 집에 갑자기 세무서 압류라는 ‘빨간 딱지’가 날아왔다. 전세사기였다. 지난해 갭 투자를 통해 수도권에서 1100여 채의 빌라를 사들인 후 임대사업을 하다 사망해 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
[여명]은행은 유전유죄인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3.04.24 06:00:00전세사기 피해자, 산불 피해 이재민, 혁신·벤처 스타트업, 소액생계비 대출이 필요한 취약계층. 이달 들어서만 은행들이 지원하겠다고 밝힌 대상들이다. 국내에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은행들이 ‘해결사’로 나서는 모양새다. 연초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약탈적 금융이라고 낙인 찍힌 주홍글씨를 지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듯 하다. 민간의 영역에 있는 은행들이 굳이 공익적 활동에 나서는 것 -
[여명]벤처 장애물 더 걷어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21 06:00:00경제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도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세수가 줄어들면서 재정수지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대로 가면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쌍둥이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외국계 투자 -
[여명]벤처 장애물 더 걷어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21 06:00:00정부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보증·융자와 연구개발(R&D) 등에 정책자금 10조5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지난 1월 29조7000억 원 투자 계획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지원대책이 나온 것이다. 이날 대책에는 은행의 벤처 펀드 출자 한도 -
[여명]병사 봉급 200만 원, 그게 그리 급한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8 16:05:44정부가 지난달 말 예산편성 지침을 각 부처에 내려보내면서 내년도 예산 전쟁이 시작됐다. 올가을 정기국회 때 입법·행정부의 예산 전쟁이 최종전이라면 이제 1라운드의 막이 오른 셈이다. 더 달라고 아우성치는 각 부처와 빠듯한 나라 살림에 칼질하려는 예산 당국의 샅바 싸움은 관가의 오래된 풍속도다. 한데 예산 당국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뭉텅이 예산이 더러 있다. 기초연금처럼 법률에 근거해 해마다 꼬박꼬박 배정해야 -
[여명]유야무야 된 노동개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17 06:00:00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6월 언론사 논설위원들을 초청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민간 중심 역동 경제를 포함한 4대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노동시장 개혁 부분에서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노동 개혁은 근로시간제도의 합리적 개편, 연공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 미래지향적 노동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과제 발굴 등 세 가지 과제로 이뤄졌다. 근로시간제 개편은 작은 사안이고 -
[여명]‘한국판 NASA’ 만들려면
산업 IT 2023.04.14 06:00:00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초 경남 지역 대선 공약으로 이른바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설립을 공약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사천에 항공우주청의 본부를 두겠다고 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있는 대전에서 강력 반발했다. “머리가 아닌 손발이 있는 곳에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었다. 입지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우주항공 -
[여명]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12 06:00:00“지구는 푸른 빛깔이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본 유리 가가린이 남긴 말이다. 옛 소련의 공군 장교였던 그는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1시간 48분 돌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328년 전인 1633년 4월 12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설파해 교회에 도전했다’는 죄목으로 종교재판에 회부됐던 점을 상기하면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가가린의 성취는 인류사에 의미 있 -
[여명]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11 17:54:15“지구는 푸른 빛깔이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본 유리 가가린이 남긴 말이다. 옛 소련의 공군장교였던 그는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1시간 48분 돌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328년 전인 1633년 4월 12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설파해 교회에 도전했다’는 죄목으로 종교재판에 회부됐던 점을 상기하면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가가린의 성취는 인류사에 의미 있 -
[여명]헌재 ‘정치 재판’ 악순환 끊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10 06:00:00최근 나온 헌법재판소의 주요 결정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임무는 헌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헌법은 최상위 법이지만 내용이 추상적이고 모호하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건이 헌법에 위배되는 지를 판단할 때 재판관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 헌재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 및 검수완박(검찰 수사 -
[여명]2023 주총, 행동주의를 기억하라
증권 국내증시 2023.04.07 00:05:002023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내렸다. 주요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히고 주주 환원을 확대해 관심을 모았지만 올해 주총에서 최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행동주의 펀드였다. 얼라인파트너스·트러스톤자산운용·플래시라이트캐피털(FCP) 등 행동주의 펀드가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선임 등을 놓고 투자 기업들과 대립각을 세우자 해당 기업 주주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주총 표 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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