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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헤어진 가족…판자촌 삶…비석에 서린 피란민의 애환
문화·스포츠 문화 2022.06.14 18:10:44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들어서면 한눈에 봐도 오래된, 붉은 벽돌로 만든 건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한국전쟁(6·25전쟁) 시기에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정부 청사로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동아대가 박물관(석당박물관)으로 활용 중이다. 이른바 ‘부산 임시 수도 정부 청사’는 서구 르네상스 양식이 변형된 3층짜리 건물로 당시 부산역사·부산우체국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거대한 붉은 벽돌 -
[休] '여'유로운 '행'복찾기…여기가 맛집이네!
문화·스포츠 문화 2022.06.07 21:55:14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가시고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도 해소되면서 다시 여행 박람회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관광 유관 기관과 기업들이 잇따라 박람회를 열고 관람객 몰이를 하면서 여행 수요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여행 박람회도 온라인화하는 추세에서 이번에 특별히 오프라인 박람회에 주목하는 이유는 엔데믹(풍토병화) 상황에서 여행 산업 재개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맞춤 여행 설계를, 업계에서 -
[休] 하얗게 피어나 '雲' 좋은 곳
문화·스포츠 문화 2022.05.31 17:56:53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노고단(老姑壇)이 생태 복원 사업에 나선 지 한 세대 격인 30년이 흘렀다. 원래의 ‘자연’을 어느 정도는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와중에 ‘구름 위의 정원’으로 불리는 노고단을 방문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남도 구례군에 속한 노고단은 해발 1507m로 ‘구름 위’에 위치해 있지만 접근이 편해 누구나 쉽게 찾는 고산지대다. 등산로를 따라 온갖 야생화를 볼 수 있는 -
[休] '웰니스'로 채우는 여행, 일상의 행복도 되찾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2.05.24 17:40:0419일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낙산해수욕장 해변에 서퍼들이 모여 한창 파도타기를 강습 중이었다. 양양의 사회적 기업인 서프시티협동조합의 서핑 교육 프로그램 ‘양양서핑학교’다. 초보자도 두 시간 정도 교육을 받으면 파도를 탈 수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파도와 따뜻한 수온 등 양양 앞바다가 서핑에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지역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김나리 서프시티협동조합 이사장은 “서핑은 탁월한 해 -
[休] 夏!夏!夏!…다시 '물' 들이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2.05.17 17:15:49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도입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물의 나라’ 워터파크들이 본격 여름 시즌을 앞두고 속속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 충격에 워터파크들은 2020~2021년 사실상 운영이 올스톱된 상태였다. 엔데믹(풍토병화) 기대로 3년 만인 올해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본격 개장을 앞두고 봄철을 이용해 해변 카페, 반려견풀 등 ‘부캐(부캐릭터)’를 운영하면서 워터파크의 이미지를 -
[休] 국토의 남녘 끝에서…또 다른 '시작'을 외치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2.05.10 17:43:25누군가에게는 한 점 작은 섬에 불과하고 누군가에게는 ‘짜장면 섬’이지만 다른 많은 사람에게는 남해 바다 소중한 국토의 시작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곳이 있다. 바로 마라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점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와 마라도는 청정 여행지로서, 또는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공간으로서 버킷리스트가 된다. 4월 30일 오전 마라도행 여객선은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이미 제주도는 팬데믹 이전의 활기를 되찾고 -
[休] 명작으로 물든 로비…호텔, 格을 높이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2.05.03 18:09:18국내 특급 호텔들이 아트워크(예술 작품) 컬렉션을 통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단순한 장식용이 아닌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이 단순 숙박시설에서 결혼식·연회 등 각종 행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발전한 데 이어 이제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위치에 선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소되고 호캉스(호텔+바캉스) 등 특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문화 -
독수리 타고 에메랄드빛 호수로…'힐링의 불시착' [休]
문화·스포츠 문화 2022.04.26 17:31:36강원도 동해시는 자연과 인공, 산과 바다 등의 조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장소다. 동해시는 영동 지방을 대표하는 공업 지역이라는 핸디캡을 거꾸로 활용한 역발상으로 최고의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연은 그대로여서 안도감을 준다. 관광이 바로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는 지적이 마음에 와 닿는다. ◇자연을 품은 관광지 개발=동해시 삼화동에는 예로부터 비경으로 손꼽히는 무릉계 -
[休]반세기 금단의 숲길 3㎞…뒷모습도 靑아하구나
문화·스포츠 문화 2022.04.12 18:07:02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종로11’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삼청공원에서 내렸다. 삼청테니스장을 지나 10분 정도 잘 다듬어진 길을 올라가니 왼쪽에 삼청탐방안내소가 보인다. 안내소 담벼락에는 ‘닫혔던 북악산 탐방로, 5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 공비의 청와대 기습 사건인 1·21사태 이후 통제된 것이 이번에 해소됐다는 의미다. 안내소에서 인식표를 받았다. -
[休] 한중일 3국3색 궁궐… 우주의 중심을 지상서 만나다
국제 정치·사회 2022.03.15 18:09:33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각국의 궁궐이다. 한국의 경복궁(景福宮)과 중국의 자금성(紫禁城), 일본의 교토고쇼(京都御所·경도어소) 등이다. 모두가 우주의 중심인 ‘자미원(紫微垣)’을 지상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지만 각국이 처한 상황으로 다르게 표현됐다. 경복궁은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이다. 임금이 사회제도의 모범이라는 유교를 정점으로 한 조선 왕조의 정수를 보여 -
[休]우도,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03.08 17:58:16제주의 보물섬 우도에 오스트리아 3대 화가로 꼽히는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년)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담은 훈데르트바서파크가 들어섰다. 전 세계 52개의 훈데르트바서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며 오스트리아 빈 ‘쿤스트 하우스 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훈데르크바서 박물관이다.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훈데르트바서의 작품 감상을 넘어 그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껴 볼 수 있는 -
[休] 쪽빛 바다, 살랑이는 바람…'꼼딱헌 소섬'서 만나, 봄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03.08 17:57:16‘꼼딱헌 소섬.’ 제주 방언으로 ‘아름다운 섬, 우도’를 일컫는 말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현무암으로 쌓은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돌담, 제주의 상징인 해녀, 거센 바닷바람까지 제주 특색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도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의 범주에 우도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우도를 ‘제주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봄 내음으로 가득한 3월, 우도를 찾았다. 제주도 -
[休]삶에도 섬에도 지름길은 없다…돌아갈수록 다가오는 秘境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03.01 17:44:57여행자적 관점에서 섬이 많다는 건 커다란 행운이다. 숨은 보물을 발견하듯 비밀의 공간처럼 하나씩 찾아가는 섬 여행을 통해 코로나19 기간 국내 여행이 숨통을 틔우고 있다. 신안·여수 등에 가려 덜 알려져 있지만 전남 고흥 역시 국내에서 손꼽히는 섬 부자 마을이다. 소록도·나로도 같은 유명한 섬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무인도까지 크고 작은 섬 200여 개가 남해에 별처럼 흩뿌려져 있다. 하늘을 지붕 삼아 그림 같은 풍경 -
[休]사람 살리는 땅…무뎌진 마음도 살아났습니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02.23 06:30:00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 첫머리, 소백산은 예로부터 생존을 위한 피난처였다. 조선의 학자 남사고는 예언서 ‘격암유록’에서 소백산을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예찬했고,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소백산이 태백산과 함께 ‘병란을 피하는 데 제일 좋은 곳’이라며 사대부가 살 만한 곳이라고 극찬했다. 이 때문에 소백산 아래 작은 마을에는 전란과 흉년,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경 -
[休-경남 고성]공룡 화석지…소가야 고분…역사의 흔적을 더듬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02.15 10:57:01한 곳은 강원도 최북단, 다른 한 곳은 본토 최남단이다. 지리적으로는 극과 극인 두 지역이 '고성'이라는 이름을 나눠 쓴다. 그 중에서 여행객들이 흔히 떠올리는 곳은 동해를 품은 강원도 고성이다. 경남 고성은 그에 비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다. 서울에서 지리적으로도 멀거니와 통영, 남해 같은 남해안 여행지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어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여행이 어려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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