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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탄소 중립 '원푸드' 다이어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1.14 17:58:12요즘 금융·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그중에서도 환경이다. 세분화해서 보면 탄소 중립, 수소 에너지, 전기 모빌리티 등 소위 ‘뜬다’는 미래 산업은 모두 환경 항목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기업 경영전략실에서부터 사모펀드(PEF)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투자자들이 벌써 몇 년 전부터 환경 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우리 정부는 어떤가. 보통 민간이 저만치 앞서가면 속도에 뒤처진 -
[동십자각] 오피스텔 청약광풍…15년 전의 데자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1.12 10:07:432007년 3월 12일. 인천 연수구의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에는 1만 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청약 접수를 하지만 당시 이 오피스텔은 현장 접수를 한 탓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너무 몰리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모델하우스가 아수라장이 되자 결국 이날 청약 접수는 중단됐다. 한 달 후 현장 접수를 인터넷과 농협 지점 접수로 바꾸고 청 -
[동십자각] 윗선 수사, 檢 의지에 달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1.11.05 21:44:26법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4일 전격 발부하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활로가 열렸다. 검찰이 앞서 구속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대장동 3인방’의 신병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법원이 핵심 혐의인 배임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하면서 검찰은 윗선에 사정 칼날을 겨눌 명분도 얻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
[동십자각] 文정부 대장동 수사를 국민이 믿겠나
정치 대통령실 2021.10.31 13:53:42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을 놓고 진행된 난투는 처절했다. 대선을 코앞에 둔 현시점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높았던 국민의 궁금증은 국감으로 해소됐을까. 주변의 반응과 각종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한 달간의 대장동 국감은 ‘맹탕’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예견 -
[동십자각] 대장동과 송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29 18:43:27대장동 개발의 핵심 문제점은 원주민의 땅을 지방자치단체가 강제로 싸게 사서 개발했는데 그 이익이 해당 지역에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 점이다. 지자체의 강제 수용이 사적 재산권을 침해해도 법적 정당성을 갖는 것은 공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의 공적 이익 상당 부분은 전직 리모델링 조합장과 변호사·회계사에 언론인 출신 등이 뭉친 화천대유에 돌아갔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의 최대 리스 -
[동십자각] 테슬라 투자 대박, 한국서도 가능할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24 17:54:36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장 중 910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경이로운 성장성이 다시 주목받은 덕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20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당 1,000달러를 훌쩍 넘었고 2020년 8월 5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한 후로도 1년여 만에 다시 ‘천슬라’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 기간 수익률만 무려 2,000%가 넘으 -
[동십자각] ‘청년팔이’ 공약, 이젠 안 통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18 07:00:00경기가 나빠질수록 청년들은 무한 경쟁으로 내몰린다. 구직난이 심각한 시기에는 어김없이 각종 경연대회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늘고 주목 받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100여 년 전 대공황기 미국 대도시에는 ‘댄스 마라톤’이 성행했다. 춤 실력과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춤을 춘 우승자에게 거액의 상금을 주는 방식이었던 탓에 대회에 참가한 젊은 남녀가 수십일 동안 춤을 추다 쓰러져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극한 경쟁의 시대상은 -
[동십자각] 플랫폼 경제의 싹은 밟지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9.16 16:00:07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의 분위기를 가장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기차역이다. 밝은 미소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이 모인 기차 플랫폼은 신문과 방송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좋았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플랫폼처럼 소비자와 생산자·노동자를 하나로 연결해준 플랫폼 경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발달 속에 급격한 발전을 이뤄왔다.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왔을까. 고속 질주 속에 간과했던 -
[동십자각] 백신 나눠야 공급망 문제 풀린다
국제 국제일반 2021.09.12 17:17:12“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이 줄어야 반도체 부족 이슈가 해결되기 시작할 겁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IAA 모빌리티 2021' 현장.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 매체 CNBC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도 결국은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해결의 출발점을 찾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솔직히 올여름 휴가철이 지나면 반도체 공급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
[동십자각] 빌 게이츠 대저택과 전세난민의 눈물
부동산 정책·제도 2021.09.02 13:19:41#1. 500년 된 전나무로 만들어진 지붕 아래 펼쳐진 화려한 7개의 침실, 24개의 욕실과 200명이 칵테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룸. #2. 수십 명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용 극장과 수중 음향장치가 설치된 전장(全長) 18m의 수영장, 체력단련실에 스파와 골프연습장. 지난달 9일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296억 달러(약 148조6,000억 원)의 재산 규모로 5위에 이름을 올린 마이크로소프트(MS -
[동십자각] 7월 국회 트라우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8.29 18:16:2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짜증이 많이 늘었다. 직원 보고 과정에서 호통을 치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29일 기준 재임 993일. 웬만한 업무는 실무자 이상으로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소위 ‘욕먹을 일’은 보고를 피하려고 한다. 홍 경제부총리의 가장 큰 고민은 부동산과 물가다. 잡으려고 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2%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육류 -
[동십자각] 보고타의 6층 석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8.26 16:47:05콜롬비아 보고타 국방대 교정에는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형태의 조형물이 하나 서 있다. 한국 전통 양식의 6층 석탑이다. 높이가 12m나 돼 꽤 웅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한국 석탑이 왜 1만 4,775㎞나 떨어진 남미 한복판에 세워졌을까. 탑에 얽힌 사연은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51년 4월 콜롬비아 북부 카르타헤나에서 프리깃함 1척이 출항했다. 목적지는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있다는 극동의 한반도. 식민 수 -
[동십자각] 그때는 옳았고 지금은 틀리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1.08.23 06:00:00추석을 앞두고 있으니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을 두고 또다시 소모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이 추석 명절 선물가액을 현행 10만 원에서 상향 조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경제가 걸려 있으니 지자체장도 적극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찾아가 선물가액 한도를 두 배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청탁금지법을 만드는 데 앞장섰던 국회의원들은 지역 현 -
[동십자각] ‘코로나 키즈’의 비애
산업 바이오 2021.08.19 17:57:24태어난 지 25개월 된 아이가 일명 ‘나가자 병’에 걸렸다.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밖으로 나가자고 조른다. “나가자”는 말은 아직 하지 못한다. 의사 표현 방식은 몸짓이다. 손을 동그랗게 오므려 입을 감싸는 것. 그것이 아이가 밖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는 방법이다. 야외에서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의 마스크를 잠시 내렸다. 아이는 마치 큰일이 났다는 듯이 ‘대성 -
[동십자각] 도쿄올림픽이 우리에게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8.08 17:48:45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로 1년이나 지각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매일같이 코로나19 공포와 싸워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 세계 205개국의 선수들은 매 경기 혼신의 힘을 다하며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은 선수들의 활약상에 울고 웃으며 모처럼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지난 17일간 활활 타오르던 성화는 폐막식과 함께 사그라졌지만 올림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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