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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내년을 더 대비해야 하는 식품업계
산업 생활 2022.12.02 21:06:00식품 업계는 올해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견뎌내지 못하고 거의 모든 업체가 제품값 인상에 나섰다. 몇 년에 걸쳐 한 번 가격을 올리던 패턴을 벗어나 올해만 두세 차례 제품값 인상에 나선 사례도 수두룩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도 가격 인상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 서민 음식인 인스턴트커피는 물론 탄산음료·우유·식재료·소스까지 품목 가릴 -
[동십자각] 전기버스와 금투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7 18:22:09서울 전기버스 1위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전(戰)에 혜성처럼 나타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보름 새 일곱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7100원에서 4만 7950원으로 6.7배 뛰었다. 에디슨EV가 쌍용차를 통해 전기차 사업을 할 것이라는 풍문을 시장에 퍼뜨리고 투자조합 5곳이 지분을 사들인 탓이다. 하지만 인수는 없었고 -
[동십자각] 빨라진 기후 위기 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5 17:57:59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최근 제주도를 찾았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커피숍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 제주도 내 3300개 카페 중 280곳만 프랜차이즈 커피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가 안되는 수치다. 매출 걱정을 하는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많을 것 같았다.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커피숍들이 즐비한데 굳이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을 이유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의 우려는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동십자각] 인구 정점 찍은 韓 '빈집법' 서둘러야
부동산 건설업계 2022.11.20 18:07:00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금방 망가져버린다. 마당에 수목이 심어진 단독주택은 손길이 끊긴 지 단 몇 개월 만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흉흉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렇게 사계절이 지나면 빈집은 납량 특집에 나오는 ‘폐가’ 수준이 된다. 수많은 집 가운데 내 한 몸 편하게 누일 집 한 채 없다며 가슴 치는 이들이 국민의 절반을 넘는데 빈집 운운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빈집의 시대’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인구가 2020년에 -
[동십자각] 임윤찬은 '각종학교'에 다닌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8 17:09:51올해 국내 클래식계에서 새롭게 스타로 떠오른 이를 꼽는다면 단연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다. 덕분에 그가 소속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 영재 교육도 주목받았다. 그는 2020년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를 졸업한 후 한예종에 예술 영재로 입학해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남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교 과정을 다니는 셈으로 선배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손열음 등도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임윤찬은 대학생이지만 그 -
[동십자각]김정은의 본전생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1.13 10:56:10“김정은이 이성의 끈을 내려놓았네.” “북한 내부적으로 체제 불안 위기를 느낀 것 아닐까?” “모든 건 한미를 압박하려는 계산된 행동이야!” 북한이 근래에 전례 없는 규모와 강도로 군사 시위성 도발을 감행하면서 그 배경과 의도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분분하다. 어떤 이유에서 도발을 했든지간에 북한은 별로 건진 것이 없다. 오히려 대외 상황은 북한의 기대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 최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 바 -
[동십자각] 푸르밀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
산업 생활 2022.11.11 18:24:09유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푸르밀 사태가 일단락됐다. 지난달 17일 갑작스럽게 사업 종료와 전 임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유제품 기업 푸르밀은 24일 만에 이를 철회하고 30% 직원 구조 조정을 조건으로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45년 업력의 범(汎)롯데가(家) 기업이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지만 극적인 노사 합의로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된 셈이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초 -
[동십자각] 자금시장 초토화시킨 '탈원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06 18:29:23‘탈원전’ 정책의 여진이 회사채 시장 교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전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분을 각종 제도를 변칙적으로 활용해 이후 정권에 떠넘겼다. 당시 정책결정자들은 탈원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축소하는 데만 급급했을 뿐 이런 ‘분식(粉飾)’의 여파가 국내 자금 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현재 기업은 돈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고 서민은 고금리에 신음하고 있다. 어디서부 -
[동십자각]방산수출 '사령탑' 대통령실이 나서야
산업 산업일반 2022.11.06 13:33:08국내 방위산업분야의 19개 대·중소기업들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에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2022’전시회다. 원래 격년제로 열리던 인도 디펜스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가 이번에 오프라인 전시회로 복원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인 수주 성과에 매달리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방산시장에서 수출의 -
[동십자각] 세금 쓰는 미술관의 의무
문화·스포츠 문화 2022.11.04 17:50:51이번 주 폐막하는 부산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간 김에 부산시립미술관에 들르려 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 특별전이 이곳 미술관 내 ‘이우환 공간’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9월 하순에 개막하려던 전시가 태풍 때문에 지연된다고는 들었으나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을 줄은 몰랐다. 미술관이 올해 초 주요한 예정 전시로 소개했고 전시에 맞춰 작가도 내 -
[동십자각]강원특별자치도를 아시나요
사회 사회일반 2022.10.30 16:06:35요즘 강원도청 공무원들은 내년 6월 11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 5월 국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특별광역단체 승격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여당과 야당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던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강원도에는 국방·외교·사법을 제외한 광범위한 권한이 부여된다. 특별광역단체 출범은 제주·세종에 이어 강원이 세 번째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균형발 -
[동십자각] 영국 ‘검은 수요일’의 교훈
산업 기업 2022.10.28 16:53:481992년 9월 16일 조지 소로스가 파운드화를 투매하며 영국을 공격했다. 여기에 다른 헤지펀드도 가세해 파운드화가 폭락하자 영국중앙은행은 보유 외환을 풀어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전 세계 헤지펀드의 공격을 중앙은행 혼자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국은 결국 하루 만에 파운드화 방어를 포기하고 마르크화와 화폐교환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유럽환율메커니즘(ERM)에서 탈퇴했다. 영국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이른 -
[동십자각] 청소년의 ‘디지털 잊힐 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3 18:13:23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던 중학생 A 양은 결국 10년 넘게 살아온 고향을 떠나 전학을 갔다. 휴대폰 번호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전부 바꾸고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출발을 하려 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 남아 있는 흔적들은 이내 A 양을 괴롭혔다. 전학 간 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SNS를 검색해 A 양을 ‘뒷조사’하고 왕따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지워지지 않은 -
[동십자각]중국 경제와 헤어질 결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1 21:29:29바이오부 맹준호 차장 “킹달러는 페트로 달러 흔들기에 대한 미국의 대답이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사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요국 통화 중 오직 미 달러화만이 초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킹달러’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의 지형은 미국 진영과 반미 진영으로 확연히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교수의 얘기는 이렇다. 중국·러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미국에 반기를 들면서 -
[동십자각] 청와대, 윤석열차, 관광청
문화·스포츠 문화 2022.10.16 18:10:21반년가량 흐른 윤석열 정부의 문화·관광을 정리해보니 ‘청와대’ ‘윤석열차’ ‘관광청’이라는 세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그동안 내놓은 그럴 듯한 정책이나 비전이 없다는 뜻도 된다. 이번 정부의 문화 아이콘은 우선 ‘청와대 개방’이다. 청와대를 완전 개방했고 앞으로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민다고 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월 20일 대통령 업무 보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 정부와 구별되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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