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BRIEFING] 새처럼 비행하는 인간동력 항공기 개발 外

새처럼 비행하는 인간동력 항공기 개발

제트엔진 등 기계적 동력의 도움 없이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나는 인간의 오랜 꿈이 머지않아 실현될지도 모른다.

최근 캐나다의 한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토론토 인근 토트넘 비행클럽에서 토론토 대학 대학원생인 토드 라이허트의 인간동력항공기(HPA)가 국제항공연맹(FAI) 관계자의 입회하에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무동력 비행을 지속하는 데 성공했다.

'스노버드(Snowbird)'로 명명된 이 항공기는 정확히 시속 25.6㎞의 속도로 145ｍ거리를 19.3초 동안 날아올랐다. 스노버드는 무게 45㎏, 날개 길이 32m에 불과한 소형 비행기다. 조종사가 비행석에서 발로 페달을 밟아 날개를 위아래로 작동시켜 비행동력을 얻는다.

이륙은 자동차가 동체를 끌어당기는 형태로 이뤄지지만 일단 이륙한 후에는 오직 페달링에 의해 생성된 동력만으로 비행을 한다. 특히 지금껏 페달링 방식으로 동력을 얻는 인간동력항공기는 다수 개발됐지만 새처럼 날갯짓을 하며 비행하는 항공기는 스노버드가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드 라이허트는 4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토트넘의 농장에서 비행기를 개발했다.지난해 9월과 10월 시제품으로 시험비행을 실시하며 몇 차례 추락을 경험한 그는 디자인 개선 작업을 거쳐 마침내 이번에 역사적 비행에 성공했다.
박소란 기자 [e-mail]

토요타 FCHV-adv 연료전지 하이브리드카 미국 상륙

일본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카 'FCHV-adv'가 미국 시장에 상륙한다. 최근 미국의 민간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선하이드로는 미국 토요타와 10대의 FCHVadv 모델을 코네티컷주에서 운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FCHV-adv는 금명간 코네티컷 월링포드 시의 포톤에너지시스템즈(PES)의 본사 직원용 업무 차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운행에 필요한 연료의 경우 얼마 전 이곳에 문을 연 선하이드로의 수소충전소에서 공급받는다.

이 충전소는 태양전지로 전기를 생산한 후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발생시키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미국 토요타의 크래이그 스코트 매니저는 "토요타는 향후 3년간 미국 전역에 100대의 FCHV-adv를 보급, 시범운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15년으로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장 개화에 적극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90㎾급 연료전지와 700bar 수소저장용기(용적 156ℓ)를 채용한 FCHV-adv는 토요타를 대표하는 5인승 수소연료전지차로서 최대시속 155㎞, 1회 완충 후 주행거리는 최대 830㎞에 달한다.
양철승 기자 [e-mail]

근육통에는 생강이 특효

생강이 강도 높은 운동 후 근육통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조지아대학 크리스토퍼 블랙 교수는 미국통증학회(APS) 학술지 '통증저널(Journal of Pain)'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블랙 교수는 대학생 7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을 총 3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날 생강, B그룹에는 열처리 한 생강, C그룹에는 위약(僞藥)을 나눠 주며 11일 동안 18가지의 격렬한 근육운동을 하게 했다. 그 결과 A그룹의 근육통이 B, C 등 대조군에 비해 평균 25% 가량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그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B그룹의 근육통도 23%나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생강의 근육통 진정효과가 매우 탁월하며 생식이나 요리 여부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효험을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영진 기자 [e-mail]

노인성 치매, 혈액검사로 간단히 진단

노인성 치매를 혈액으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텍사스공대 시드 오브라이언트 교수팀은 최근 노인성 치매 환자의 혈액에 나타나는 22가지 생물표지(biomark)를 근거로 노인성 치매 진단이 가능한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트 박사팀은 노인성 치매로 진단된 환자 197명과 건강한 사람 203명의 혈액에서 추출한 100가지 생물표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피브리노젠(혈액응고 단백질), C-반응성단백질(염증표지 단백질) 등 22종이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표지들을 몇 가지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개인별 치매 위험률을 산출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이 검사를 활용하면 환자의 치매여부를 약 80%까지 가려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기에 연령, 교육수준, 치매관련 유전자 등 다른 정보들을 추가할 경우 진단의 정확도는 94%까지 올라간다. 치매 진단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전문지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r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박소란 기자 [e-mail]

캘리포니아주, 수소연료전지차 카풀 허용

목적지가 유사한 사람들이 출퇴근 때 한 대의 차량에 동승해 이동하는 '카풀' 제도는 연료비 절감, 교통정체 해소, 유해배기가스 저감 등 다양한 메리트를 제공한다. 장거리 출퇴근자가 많은 미국의 경우 고속도로에 우리나라의 버스전용차로와 유사한 카풀레인(carpool lane)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카풀이 활성화돼 있다.

최근 친환경자동차의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을 이러한 카풀에 참여할 수 있는 차량으로 공식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이들 차량이 상용차가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카풀이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수년간의 시범운용과 일반 개인 대상의 렌탈서비스를 통해 실용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조치로 수천대의 친환경자동차가 카풀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의 편의성과 대기질 개선에 상당한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철승 기자 [e-mail]

아수스, 명품 멀티미디어 노트북 출시

아수스코리아가 오디오의 명가 뱅 앤 올룹슨의 수석 디자이너가 설계한 사운드 시스템 '소닉마스터'이 채용된 멀티미디어 노트북 'NX90'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 적용된 소닉마스터에는 32와트 앰프와 대형 전면 스피커가 포함돼 있어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시 더욱 실감나는 사운드 효과를 맛볼 수 있다. 특히 108cc 용량의 울림통을 채택, 일반 노트북에서 느낄 수 없는 웅장한 음향을 표현한다. 18인치(45.72㎝) LCD가 채용됐으며 전면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냉각 능력도 우수하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거실이나 사무실 등 여러 장소의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 가격은 300만원대 중반이다.
서영진 기자 [e-mail]

KIST, 정신질환 근본 원인 규명

우울증, 불면증 같은 정신질환은 그 원인이 복잡해 치료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각종 정신질환의 근본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중추신경계의 지속성 가바(Tonic GABA) 분비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그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창준 박사팀. 이 박사팀은 전기생리학적 실험을 통해 지속성 가바가 소뇌의 비신경세포인 버그만글리아 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음이온 채널인 베스트로핀을 통해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지속성 가바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뇌가 과도하게 흥분해 간질성 발작, 운동성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또한 학습, 기억, 운동조절능력 등 인체의 기본적인 기능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일례로 술을 많이 마시면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렵고 똑바로 걷기 힘든 것도 알코올에 의해 지속성 가바 수용체의 활성이 증가되어 불균형이 초래되었기 때문이는 설명이다. 정신질환의 원인 및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말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도 게재됐다.
양철승 기자 [e-mail]

생명硏, 친환경 포플러 개발

환경스트레스에 강한 친환경 포플러가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팀은 국립산림과학원 노은운 박사팀, 경상대 기후변화대응WCU사업단 윤대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형질전환 SN포플러'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포플러는 국립산림과학원 LMO포장 증식과정에서 산화스트레스에 내성을 나타냈으며 식물생장호르몬인 오옥신 합성유전자의 활성을 촉진해 생장촉진효과도 발현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형질전환 SN포플러가 국내외 오염지역이나 사막화지역 등에서도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이들 지역에서의 바이오매스 생산과 환경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