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또는 낙뢰는 이러한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방전 현상을 말한다. 생성원인은 같지만 구름과 구름 사이에서 일어나는 방전 현상인 번개와 구분된다. 벼락이 떨어지려면 구름 하층부와 지표면, 혹은 구름 하층부와 해수면이 하나의 극으로 대전(帶電)돼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지표면은 구름 하층부와 동일한 음전하를 띠고 있어 벼락이 치기에 용이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물은 극성의 성질을 가지고는 있지만 육지처럼 물 내부의 양전하와 음전하가 자유롭게 분리되어 이동하는 분극(分極) 현상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육지와 비교해 전하량도 그렇게 크지 않다. 이 때문에 대기와 바다 사이에 방전이 일어날 확률, 다시 말해 바다에 벼락이 떨어질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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