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예술가이자 가구 제작자인 마커스 사바틸의 토요타 프리비아 미니밴은 친환경적 삶을 추구하는 그의 의지를 대변한다. 그는 스테인리스스틸 테두리를 지닌 폴리카보네이트 시트를 후방에 장착하는 등 10여 가지의 기계적 개조를 가했다. 이렇게 이 차량의 연비를 ℓ당 8.5㎞에서 15.3㎞로 2배 가까이 증대시켰다. 특히 공기역학성 제고를 위해 내장 사이드미러를 추가 부착함으로써 주행시 외장 사이드미러는 접고 달린다.
보트를 뒤집어 쓴 트레일러
자동차 연비 향상의 전설로 불리는 필 녹스는 자신의 유틸리티 트레일러의 연비 향상 도구로 보트를 선택했다. 보트의 일부를 절단한 뒤 트레일러 위에 얹은 것. 그리고 바퀴 앞뒤에 유선형 페어링과 알루미늄 소재 밸리 팬(belly pan)을 부착, 트레일러 하부에서 생성되는 공기저항을 낮췄다. 때문에 중량 195㎏의 이 트레일러는 견인트럭의 연비저하를 최소화한다. 최종 완성되려면 몇 가지 더 손을 봐야 한다.
덕트 테이프 자동차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김창호 씨는 수학적·물리학적 계산이 아닌 오직 본능적 감각에 의존해 1989년형 혼다 CRX HF의 개조에 뛰어들었다. 그는 먼저 쐐기형 아크릴 보드를 범퍼 앞에 부착, 주행시 공기저항을 최소화시켰다. 그리고는 알루미늄 덕트 테이프로 차량 외부의 모든 틈새를 막아 난기류 형성을 줄였다.
또한 아크릴 스커트를 통해 공기가 뒷바퀴를 더욱 빠르게 지나가도록 했다. 그 결과 이 자동차는 ℓ당 17㎞에 불과했던 연비가 25.5㎞까지 상승했다. 모든 작업을 끝마칠 때까지 그가 사용한 부품은 오직 아크릴 판과 나사, 그리고 덕트 테이프 뿐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DIY 애호가들의 커뮤니티사이트 ecomodder.com에서 연비 개선을 위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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