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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 디스플레이 소총 조준장치

[2010 발명 대상] 안전한 곳에 몸을 숨긴 채 표적을 조준할 수 있는 군용 소총 조준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노라. 골드러시 시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곳은 더 이상 광부들이 줄을 이어 찾아오는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매튜 해거티에게 소노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10년간의 연구개발 산물인 '스마트 사이트(Smart Sight)'의 성능개선에 적합한 은둔처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사이트는 병사가 적들에게 몸을 노출하지 않고 표적에 정확히 사격을 가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카메라 시스템이다. M4 카빈 또는 308구경 SOCOM 카빈 소총의 레일에 장착 가능한 무선 카메라, 군용 조끼에 휴대할 수 있는 소형컴퓨터, 고글에 부착되는 엄지손톱 크기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구성품이다. 무선 카메라가 촬영한 전방의 모습이 소형컴퓨터에 무선 전송되고 이를 고글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형태다.

때문에 병사는 몸을 안전하게 숨긴 채 소총만 내밀어도 정조준 견착 사격과 다름없는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다. 이 미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굴절형 소총이 존재하지만 스마트 사이트는 기존 소총에 손쉽게 장착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크다.

해거티가 스마트 사이트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방위 산업체인 휴즈 에어크래프트에 병기시험관으로 근무하던 90년대부터다. 이 회사는 미 육군의 미래형 보병 전투장비 인 '랜드 워리어'에 채용할 동영상 방식 소총 조준장치를 개발 중이었는데 직책상 많은 병사들과 대화하며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치 않는지를 알고 있던 그에게 회사의 제품은 단점 투성이었다.

장비는 너무 무거웠고, 영상 전송이 유선으로 이뤄져 기동성이 떨어졌다. 영상의 전송속도 또한 느려 병사들이 보게 되는 영상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 이미 지나간 것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이 설계에 집착했다. 그래서 해거티는 병사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자고 결심했다. 그는 또 랜드 워리어 프로젝트도 취소될 것으로 예견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이렇게 회사가 좌절을 맛보는 동안 해거티는 의회로부터 7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4 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내년에는 스마트 사이트의 5번째 시 제품을 미군 특전부대로 보내 테스트할 계획이다.

아직 시제품이지만 스마트 사이트는 실시간 무선 동영상 전송기술이라는 기술적 혁신을 이뤘다. 해거티는 뉴스 방송장비에 쓰이는 동영상 전송장비를 소형화해 무게 680g의 카메라로 촬영한 비압축 고화질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의 속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특수 소프트웨어가 병사가 보게 되는 영상의 중앙에 붉은점으로 조준점을 표현, 마치 조준경으로 타깃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미 해군 특수부대의 예비역 대령 래리 라스키는 스마트 사이트를 테스트한 후 시가전을 위시한 전투의 양상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최근 개발된 스마트 사이트 시제품은 무게가 1.35kg에 지나지 않는다. 1세대 제품은 6㎏에 이르렀지만 전자부품을 대폭 줄이고 회로기판의 개수도 9개에서 1개로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경량화에 성공했다. 또한 초기 제품에는 케이스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지만 이를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바꿔 중량감소 효과를 배가했다.

만약 스마트 사이트가 군대라는 고객들을 만족시킨다면 해거티는 내년 말 대량생산 계약을 체결, 금광을 찾은 것 이상의 수확을 얻게 된다.










작동 원리
소총의 레일에 장착된 카메라가 병사의 전술조끼에 들어있는 소형 컴퓨터에 실시간 동영상을 전송한다. 소형 컴퓨터는 병사의 전방 시현기에 이미지를 전송하여 병사에게 총구가 겨냥한 위치를 보여주며, 몸을 숨긴 상태에서도 총만 내밀어 정확한 조준이 가능하게 한다.

차세대 유망 개인발명 분야는?



마이크 하우
2009년 발명대상 수상자
험지에서도 시속 100km로 달리는 무인 전차 '립소(Ripsaw)'의 공동발명자


개인적으로 연비가 ℓ당 200마일(약 85㎞)에 달하는 차량을 보고 싶다. 그런 차량은 꼭 필요하며 기술력도 갖춰지고 있다. 과연 개인이 이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들겠지만 지금도 한 두명으로 구성된 팀이 예전에 없었던 기술혁신을 일궈내는 사례는 많이 있다. 또한 개인은 어떤 면에서 정식 연구원보다 경쟁력이 높다.

컴퓨터를 예로 들면 불과 5~10년 전만 해도 우수한 성능의 컴퓨터를 보유한 곳은 대기업 밖에 없었다. 때문에 좋은 컴퓨터를 쓰려면 대기업에 입사해야만 했다. 반면 요즘은 누구나 100~200만원만 내면 대기업 직원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성능의 컴퓨터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대학 연구자들은 기부금을 받지 않는 이상 고성능 컴퓨터를 보유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 점에서 자동차의 연비 문제는 정식 연구기관 보다는 오히려 몇 사람의 개인들에 의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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