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 발생한 빅뱅 초기 3분 동안에 우리 주변의 모든 물질과 지구, 태양, 그리고 은하가 만들어졌다는 게 바로 빅뱅 우주론입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우주의 기원에 대한 혁명적 발견들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혁명적 발견들은 빅뱅 우주론에 근거해 우주의 탄생, 은하와 별의 생성 및 소멸에 대한 비밀, 그리고 우주와 인류와의 관계 등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던져줄 것입니다."
최근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라는 책을 펴낸 이석영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우주의 기원에 대한 발견들을 통해 우주의 탄생과 구조에 대한 비밀이 풀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는 이 교수가 지난 6년간 옥스퍼드대학과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한 우주론을 엮은 것으로 뛰어난 과학영재들을 앞에 두고 펼쳐 온 명강의가 모두 이 책 한권에 녹아 있다.
이 교수는 타원 은하의 별 생성에 블랙홀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천체물리학자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허블 우주망원경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또한 옥스퍼드대학 물리학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천문학을 강의하며 타원 은하의 별 생성 과정과 초거대 블랙홀과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관한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우주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기본 지식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주에 대한 지적 갈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빅뱅 우주론의 탄생 배경, 빅뱅 우주론의 강점과 약점, 빅뱅 우주론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온 과학자들의 열정, 그리고 빅뱅 우주론에 따른 우주·은하·별의 진화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빅뱅 우주론에 근거해 우주의 탄생과 구조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감 있는 구어체 문장과 어려운 용어를 배제한 다양한 직관적 비유도 눈에 띈다. 특히 현대 빅뱅 우주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발견으로 그동안 인류가 우주 전체의 4%만을 관측하고 탐구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우주를 끊임없이 팽창시키는 힘의 근원인 암흑에너지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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