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가 기존의 무거운 강철 코일 대신 공기를 충전하는 쇼크업소버를 채용해 중량을 9kg이나 줄인 공기 서스펜션 방식의 설상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FX 니트로 MTX SE 162로 명명된 이 설상차는 운전자가 자신의 체중만으로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가루눈 위를 저항 없이 주행하며, 드리프트를 할 때도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한다. 드리프트란 차량을 의도적으로 미끄러트리는 기술을 말한다.
야마하의 엔지니어들은 얇은 공기 실린더를 쇼크업소버의 외부에 있는 소형탱크에 부착했다. 이 결과 설상차의 전체 부피는 30% 증가했지만 쇼크업소버의 몸통 둘레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다.
운전자들은 자전거의 타이어 공기주입기와 유사한 펌프를 사용해 이 공기 실린더의 내부 기압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의 체중이 무겁거나 거친 눈길을 고속 질주해야할 때는 기압을 높여주고, 운전자가 가볍고 평탄한 길에서는 기압을 낮추는 것.
쇼크업소버는 상하로 최대 35.56cm를 움직이며 충격을 흡수하는데, 이 같은 기압 조절을 통해 운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설상차용 트랙 위를 달릴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모두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준다. 130마력, 4행정 1,049cc급 엔진을 채용한 이 설상차의 가격은 1만2,6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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