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여러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멀티터치 스크린을 채용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없애고 화면을 누르거나 집는 동작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 다음에 소개될 모델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향후 수개월 내 거의 모든 PC 제조사들이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WHY NOW
이달 22일 발매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즈 7은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최초의 컴퓨터용 운영체제다. 이 운영체제에는 사용자의 손동작 감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코드가 들어 있어 PC 제조사들이 이전보다 한층 쉽게 멀티터치 스크린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HOW YOU'LL BENEFIT
마우스 대신 손가락만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다. 일례로 구글 어스에서 지도를 확대할 때는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벌리면 된다. 오픈소스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에서는 손가락만으로 웹페이지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특히 개발자들은 손가락을 비틀면 제품의 모양이 바뀌는 입체(3D) 디자인 프로그램 등 더 새롭고 창의적 응용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매우 까다로운 조작능력이 요구됐던 프로그램들을 손가락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태블릿폰
이 태블릿은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돌려서 접으면 키보드를 완전히 가릴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에는 피부 감지 기능은 물론 그래픽 아티스트들을 위한 전자펜 인식 기능도 함께 적용돼 있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혹시 자신의 필체가 악필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윈도우즈 7의 필기체 인식능력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다.
후지쯔 라이프북 T5010 (멀티터치 옵션)
1860달러부터; fujitsu.com
◆ 랩톱
T400은 평범한 14.1인치 랩톱처럼 보이지만 터치스크린이 채용돼 있어 작은 화면에서 커서를 움직이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손가락만으로 2장의 사진을 드래그해서 재배치하거나 음악파일을 실행시켜 모임의 분위기를 돋을 수 있다. 스크린은 손가락의 전도성으로 접촉여부를 판단하는데, 동시에 4개의 터치까지 인지한다.
레보노 T400S (멀티터치 옵션)
2,000달러부터; levono.com
◆ 데스크톱
윈드 톱 올인원 PC는 디스플레이가 21.5인치나 돼 손가락이 큰 사람도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을 수 있다. 문자 입력이 용이하며, 윈도우즈 7의 가상 키보드를 실행시킨 뒤 확대하는 등 큰 스크린의 이점이 많다. 카메라 기반의 광학 터치스크린이 불투명한 물체를 감지하기 때문에 손가락은 물론 연필과 같은 물체를 사용해도 된다.
MSI 윈드 톱 올인원 PC
730달러부터; us.m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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