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렌트 박사는 실험용 쥐들에게 물속의 발판을 찾도록 하는 실험을 통해 발판이 어디 있는지를 기억하게 했다. 그런 다음 이틀 동안 전체 식사량의 60%가 과당인 먹이를 주고 다시 물속의 발판을 찾도록 한 결과 헤매기만 할뿐 제대로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당 과잉섭취에 의한 이 같은 기억력 저하가 오래도록 지속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당은 다른 형태의 당분인 포도당과 달리 오로지 간(肝)에 의해서만 처리되며, 중성지방으로 만들어져 혈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중성지방은 뇌세포의 성장과 가소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 신호전달을 방해할 수 있다. 가소성이란 뇌가 새로운 경험을 토대로 신축성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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