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사이언스는 이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XC60을 풍선으로 만든 자동차를 향해 시속 16km의 속도로 접근시켰다. 결과는 만족스런 수준. 마법처럼 시스템이 작동해 1.9톤의 차체를 풍선 자동차 몇m 앞에 정차시켰다.
저속 상황에서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지 않을 것 같지만 볼보는 전체 교통사고의 75%가 시속 30km 이하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지적한다. 게다가 이 같은 사고의 50%에서 골절 등 부상자가 발생한다. 특히 카센터 직원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작은 충돌이라도 상당한 수리비가 필요해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된다.
시티 세이프티 기능은 백미러 근처에서 레이저를 발사, 전방 장애물과의 거리와 접근 속도를 측정한다. 별도의 센서로 상대 차량의 미등이나 번호판, 차체에서 반사되는 빛도 탐지한다. 이 때 장애물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접근 속도가 빠르다면 차량 제동력 중 50%를 사용한다. 감속을 느리고도 강하게 하도록 설계돼 있어 꽤 불쾌한 느낌이 든다. 이 때문에 한 번 이 기능을 겪어 봤다면 매일 안전운전을 생활화할 것이다.
특히 이 기능은 차량의 속도를 시속 3.2km로 줄여 교통체증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차를 하지 않도록 해준다. 앞 차와의 접근 속도가 시속 16~30km일 경우 항상 충돌을 피할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단지 매뉴얼에서도 경고돼 있지만 시티 세이프티가 완벽한 사고 예방책은 아니다. 레이더나 레이저를 활용하는 다른 주행 제어 시스템처럼 짙은 안개, 눈, 비는 센서의 감지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또한 사람, 동물, 자전거를 포함해 대다수 고정식 장애물은 탐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유럽, 미국에 출시될 S60에는 보행자까지 탐지하고 제동력의 100%를 발휘하는 소나 기반의 시스템을 채용해 인명 사고를 막게 될 전망이다.
볼보 XC60
3만7,200달러부터;volvoca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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