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미국의 벤처기업 쿨 어스 솔라가 만든 신개념의 발전소다. 쿨 어스 솔라는 알루미늄 라이닝과 플라스틱 필름으로 만든 풍선의 중앙에 태양전지를 장착한 일명 태양풍선을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너비 2.4m의 태양풍선 한 개는 태양광선을 태양전지에 집중시켜 최대 1킬로와트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풍선의 둥근 곡면이 볼록렌즈의 역할을 해 태양광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볼록렌즈는 빛을 모이게 하는 집광성을 가지고 있어 태양광의 초점을 모으면 검은 색종이를 태울 수도 있다. 태양풍선은 발전에 필요한 태양전지 셀의 면적도 줄일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실제 태양풍선을 이용하면 기존 태양광 패널에 비해 전력생산 효율이 350배나 우수하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롭 램킨은 “단돈 2달러로 태양광 집중기를 해결했다”며 “태양풍선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은 쉽게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값도 매우 싸다”고 말한다.
우박이 오거나 BB 총탄에 맞아도 태양풍선이 터질 염려는 없다. 그런 경우에도 충분히 보수 가능한 작은 구멍이 생길 뿐이라는 게 현장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쿨 어스 솔라는 올 여름 캘리포니아 리버모어에 1.4 메가와트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내년에는 태양풍선 1만 개로 이루어진 1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정도면 3,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쿨 어스 솔라의 창업자인 에릭 커밍스는 “우리의 목표는 친환경 발전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태양풍선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최고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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