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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을 때 눈은 무엇을 할까?

수면 정보 사이트인 사운드슬립솔루션닷 컴(soundsleepsolutions.com)을 창립한 임상심리학자이자 의사인 마이클 브레우스 박사에 의하면 우리가 베개에 머리를 붙이고 잠을 자고 있어도 눈은 여전히 작동한다. 단지 깨어있을 때와는 달리 빛과 어두움 외에는 아무 것도 감지하지 못한다.

종종 알람시계를 맞춰놓지 않아도 창가에 아침의 밝은 햇살이 비추면 잠에서 깨어나는 것도 눈이 빛을 감지한 탓이다. 하지만 수면 중의 눈은 두뇌에 영상 송출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두뇌와의 연결도 끊어진다.

사실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더라도 눈과 두뇌는 즉각 재(再) 연결되지 않는다. 컴퓨터를 재부팅할 때처럼 일정한 시간이 소요된다. 브레우스 박사는 “잠에서 깨어난 것을 두뇌가 인지하려면 약 30초의 시간이 걸린다”며 “잠에서 깨자마자 눈을 뜨면 선명한 시각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램(REM) 수면 중에는 눈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때에는 시각정보를 처리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각령도 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정보가 두뇌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은 동일하다.



램 수면이란 깨어있는 것에 가까운 얕은 수면을 말하는데, 전체 수면의 약 20~25%를 차지하며 성인의 경우에는 하룻밤에 4~6회 반복한다.

몇몇 과학자들은 램 수면 상태에서 이 같은 시각령과 안구의 활동이 그날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두뇌가 회상하는 것을 막으며, 그 결과 두뇌의 기억 형성 및 강화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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