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경기도 광주의 이 모씨는 1분 1초가 바쁜 현대인을 위해 양치질의 효과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양치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시간 절약형 양면 칫솔’을 개발, 특허청의 문을 두드렸다.
이 아이템은 명칭 그대로 칫솔의 아래위 양면에 양치질이 가능한 브러시를 구비한 제품이다. 기존 칫솔은 한쪽 면에만 솔이 달려 있어 윗니와 아랫니를 별도로 닦아야 하고 치아의 바깥쪽과 안쪽의 칫솔질 역시 별도로 해야 한다.
반면 이 제품은 아래위 양면에 U자 모양의 반원형 솔이 2개 붙어 있다. 이 때문에 아랫니와 윗니에 칫솔을 살짝 끼운 뒤 양치질을 하면 한번에 양치가 가능하다. 특히 U자형 칫솔모가 각각 윗니와 아랫니의 치아를 감싸듯이 잡아 주기 때문에 바깥쪽과 안쪽, 아래쪽을 동시에 닦을 수 있다.
윗니의 3면, 아랫니의 3면 등 총 6면의 칫솔질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것. 이처럼 칫솔질 한번에 전 치아를 닦을 수 있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단 30초 만에 3분의 칫솔질을 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출원인의 주장이다.
하지만 특허청은 이 실용신안의 등록을 거절했다. 이미 치아 교정자들을 위한 칫솔이나 몇몇 상용 칫솔들이 U자 형 및 V자형 칫솔모를 채용하고 있어 창의성이 떨어진다 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칫솔은 효과 면에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칫솔질은 좌우운동에 더해 상하운동까지 꼼꼼히 해야 하는 데 이 칫솔은 형태적으로 상하운동에 큰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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