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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자동 넘김 장치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교양서적이든 소설책이든 많이 읽어서 해가 될 일은 없다. 하지만 장애인, 특히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의 경 우 책장을 넘기는 동작을 하는데 신체적 제한이 있어 독서에 많은 불편함을 겪는 게 사실이다.

지난 2001년 경남 함안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이처럼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책장 자동 넘김 장치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아이템은 크게 책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와 책이 움직이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고정 장치, 그리고 책장을 한 장씩 넘겨주는 넘김 장치로 구성돼 있다.

받침대에 책을 올려놓은 후 받침대 옆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넘김 장치가 책장을 넘겨준다. 이 장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넘김 장치는 원형 롤러와 손가락 모양의 회전 팔로 이뤄져 있다.

원형 롤러가 책의 우측면에 접촉, 일정량의 페이지를 위로 불거지도록 한 뒤 회전 팔이 맨 위장을 잡아 반대쪽으로 넘겨주는 것. 이를 위해 롤러는 종이와 일정한 마찰력을 가질 수 있는 소재로 코팅돼 있다.



출원인은 이 장치를 사용하면 손가락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한층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연주 도중 재빨리 악보를 넘겨야 하는 악기 연주자들 또한 각 페이지마다 별도의 간지(間紙)를 붙여 놓지 않고도 손쉽게 악보를 넘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언뜻 일반인들이 사용해도 편리한 장치로 생각되지만 출원인은 스스로 특허출원을 철회했다.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이 같은 기계적 시스템으로는 매번 정확히 1장의 책장을 잡아 넘기는 정확성의 구현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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