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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에도 색을 칠할 수 있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색을 칠하는 것이 분자단위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색을 칠한다는 것은 색상을 가진 분자가 색이 칠해지는 분자의 표면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파란색 옷을 입으면 외부적으로 보이는 색깔이 살구 색 피부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듯이 대상물의 겉에 색 분자가 붙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 색이 정상적으로 칠해지기 위해서는 색 분자는 물론 그 대상물의 분자도 운동성이 적어야 한다. 색 분자의 운동성이 적더라도 대상물의 운동성이 크다면 색 분자가 고정돼 있지 못하고 흩어지거나 분해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알몸에 노란색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더라도 그 사람이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되면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과 유사한 이치다. 이를 감안하고 기체에 색을 칠할 수 있는지 판단해보자.



먼저 산소, 질소등 모든 기체는 기본적으로 자유운동, 병진운동, 진동운동을 한다. 특히 자유운동으로 인해 분자의 위치는 예측 불가능하게 변한다. 색 분자가 가만히 붙어있을 여지가 없는 것이다. 더욱이 기체들은 대개 색 분자보다 크기가 작다. 기체에 색을 칠하려면 큰 분자를 작은 분자에 붙여놓아야 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힘겨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를 모두 감안하면 기체에 색을 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에어쇼 같은 곳에서 비행기가 내뿜는 색깔있는 기체는 무엇일까. 그것이 기체인 것은 맞다. 다만 그 기체들은 인위적으로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기체 자체가 특정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색을 가지고 있는 기체로는 불소(F2), 염소(Cl2), 브롬(Br2), 요오드(l2) 등이 있으며 각각 담황색, 황록색, 적갈색, 흑자색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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