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오토바이를 우편배달에 활용하고 있지만 북미지역 이외의 국가에서 이를 도입한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앞으로 영국 체신공사가 운용하게 될 우편배달 자동차는 미국 포드사의 트랜지트 모델을 개조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2대와 영국 마이크로캡사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마이크로 캡 1대 등 총 3대다.
이들 중 트랜지트 모델을 개조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2대가 금명간 스코틀랜드의 스토너웨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차량 운용에 필요한 수소연료는 이 지역에 있는 메탄가스 발전소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수소는 쓰레기 매립지, 하수처리장, LNG 등에서 추출한 메탄(CH4)을 수증기로 개질해 얻는다. 나머지 마이크로 캡 1대의 경우 잉글랜드 버밍엄대학교의 교내 우체국에서 활용하게 된다. 이는 이곳에 이미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으로 이들의 운행에 따른 성과를 분석,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영국 체신공사는 또 이번 발표와는 별도로 영국 정부가 설립한 저탄소·연료전지 기술센터를 비롯해 유럽우편연합, 퓨얼셀유럽 등과 협력해 우편배송용 수소연료전지 밴(van)을 신규 개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