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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최악의 직업] 동식물 보존가치 평가하는 생물학자

지구온난화에 대한 예측이 옳다면 현재 살고 있는 포유동물 중 25%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멸종하게 된다.

그 외의 동식물도 40%가 사라질 것이다. 인류에게는 이들을 모두 구할 돈도 지식도 없다는 점을 감안한 일부 과학자들은 생태학적 선별작업을 시작했다.

멸종위기 종 가운데 어떤 것이 보존할 가치가 있고,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선별하는 것이다. 이는 스탠포드 대학의 생물학자 테리 루트가 해낸 발상이다.

남편의 암 치료를 지켜보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에서 일한 그녀는 지난해 어느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암에 걸린 세계를 치료하는 의사가 된 기분입니다. 일부 동식물은 이미 살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 남편처럼 아직은 살릴 수 있는 동식물도 있습니다. 정말로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어떤 종을 살릴지 정해야 합니다.”



연구자들은 이미 선택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산타바버라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크 케이도트와 그 외 여러 연구자들은 풀밭에서 자라는 화초 중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품종을 평가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결론은 유전적으로 독특한 동식물과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는 동식물은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둘을 모두 보호하는 것은 인간의 의무라는 것이다.

결국 모든 동식물은 보존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다. 불쌍한 과학자들은 여생 동안 귀엽고 신기한 동식물들을 보호대상에서 제외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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