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포트아더에 있는 의료폐기물 처리회사 바이오메디컬 웨이스트 솔루션즈는 방수처리가 된 여러 대의 트럭을 가지고 매일 같이 톤 단위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한다.
장갑과 보안경, 그리고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트럭에서 의료폐기물 백을 내린 다음 비닐 테두리가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상자에 담는다.
그리고는 이 상자를 2m x 4m 크기의 고압멸균기에 밀어 넣는다.
고압멸균기를 조작하는 직원은 고압멸균기 내부의 공기를 빼 진공상태로 만든 다음 3.16kgf/cm²의 압력과 148℃의 온도로 주사기, 피 묻은 거즈, 정액이나 소변 등이 든 병을 40분 동안 가열 소독한다.
소독 과정이 끝난 의료폐기물은 녹은 고무장갑과 주사기, 붕대가 엉켜 있는 밥맛없는 모양이다.
이것은 기계로 압착된 다음 시립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진다. 지난 2005년 이 회사에 입사해 하루 12톤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웨스 소니어는 이렇게 말한다.
“소독 과정이 완전히 끝난 의료폐기물에서는 개 사료와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합친 것 같은 냄새가 납니다.”
사람의 사지나 화학제품은 특별 소각로로 보내져 별도 처리되는데, 이 때 독특한 냄새의 악취가 난다.
그래도 미국의 의료폐기물 처리과정은 깨끗하고 과학적인 축에 속한다.
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사관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직원들이 200개 병원에서 보내온 인간의 부패한 사지와 이미 사용된 HIV 감염 테스트 장비, 그리고 세균 배양용 접시 등을 지니고 있는 것을 적발해 냈다.
직원들이 왜 그런 물건을 폐기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이런 소각장이 12군데나 있다.
“소독 과정이 완전히 끝난 의료폐기물에서는 개 사료와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합친 것 같은 냄새가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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