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소장하고 있는 3만 달러짜리 샤또 빼트뤼스 보르도 와인은 진품인가. 아니면 30달러짜리 메를로 와인에 라벨만 새로 붙인 가짜인가.
가짜 와인은 희귀 포도주 경매를 망치곤 한다. 하지만 스페인의 연구자들은 가짜 와인을 한 번에 식별할 수 있는 휴대형 전자미각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한 병의 와인 속에 있는 화학물질, 산도, 당도를 측정한 후 인증 받은 진짜 와인의 데이터와 대조해 와인 감별사조차 속아 넘어가는 가짜 와인을 찾아낸다.
와인 = MC²
입자자속기로 11차원을 찾는 문제는 잠시 잊어라. 대신 와인의 연령을 측정하라.
프랑스의 비영리 기술 그룹인 아르칸의 과학자들은 입자가속기를 사용해 와인의 연령을 알아낼 수 있다.
입자가속기의 양자가 와인 병에 충돌하면서 나오는 X선을 분석하면 와인 병에 쓰인 유리가 언제, 어떤 곳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테스트에는 약 5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래서 이 같은 검사 권리를 가진 런던의 앤티크 와인 컴퍼니에서는 희귀한 19세기 보르도 와인 병을 검사할 때만 이 기법을 쓰고 있다.
차세대 관개(灌漑)
포도나무와 같은 덩굴식물에 물을 공급하는 것은 기술보다 운에 좌우된다.
물 공급량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어버리고 너무 적으면 말라비틀어져 건포도처럼 돼 버린다.
하지만 신생기업 프루션 사이언스가 개발한 새로운 시스템은 포도나무에 센서를 장착해 식물이 빨아들이는 물의 양을 예측한다.
컴퓨터로 데이터를 분석한 후 식물이 원하는 물의 양과 기후상태 등을 따져 포도나무에 가장 적합한 양의 물을 공급하는 것.
더욱 저렴한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분주한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이미 이 기술을 선보였고, 프랑스에서까지도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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