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감지센서와 뇌파신호, 그리고 창의력이 결합된 신기술들은 키보드를 두드리다 손가락에 쥐가 날 걱정을 제거해 준다. 또한 비디오 게임을 하다 눈이 피곤해질 염려가 없으며, 장시간의 전화통화로 목이 쉴 일도 없는 신세계를 열어준다.
지난 여름 도쿄에서는 전신마비 환자가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뇌파만을 이용, 자신의 아바타가 걸어 다니게 하는데 성공했다. 아바타는 사이버 공간에서 유저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리노이의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술자들은 언어장애인의 목에 장착, 뇌가 성대로 보내는 신호를 받아 말소리가 나게 하는 기계를 실험 중이다. 그리고 매사추세츠 공대의 대학원생 팀은 닌텐도 위(Wii) 게임기의 동작감지센서가 내장된 리모트 컨트롤 방식을 활용해 맹인용 PC게임을 고안해냈다.
과학자들은 이미 생각하는 것만으로 다른 것을 지배하는 마인드 컨트롤을 실현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것을 구체화하는 것은 기술자들의 몫이다. 매사추세츠 공대의 로봇공학자인 로드니 브룩스는 “사람들이 뇌파를 이용해 가상세계와 소통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며, 앞으로는 생각만으로도 모든 기계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누구라도 이처럼 멋진 생각을 한번쯤 해봤겠지만 언어장애자나 하반신장애자, 그리고 시각장애자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소망일 것이다. 인간과 기계를 하나로 묶는 신기술 4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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