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11일은 토성의 춘분으로 토성의 고리가 태양과 일직선 상태가 되면서 지구에서는 고리가 점차 가늘어지다가 결국 보이지 않게 된다. 고리 속의 구성 물질들이 태양 빛을 산란시켜 관측 시야를 흐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탐사선이 토성에 대한 오랜 의문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가 바로 이 때다.
토성 고리의 정체
햇빛이 토성 고리의 위쪽을 비추면 그곳의 온도가 약 12℃까지 높아진다. 카시니 탐사선은 이 기회를 활용, 적외선 분광계를 통해 고리를 이루고 있는 물질의 정체와 고리가 붉은색을 띠고 있는 이유를 알려줄 것이다.
토성 고리의 기원
토성 고리는 호수 표면에 돌을 던졌을 때 생기는 것과 유사한 물결무늬를 갖고 있다. 때문에 햇빛이 고리를 비추면 그림자를 통해 고리의 불규칙성이 드러난다. 이는 과학자들이 토성 고리의 기원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토성 고리의 구조
토성이 발산하는 토성광(saturn shine)이 고리에 비춰지면 고리는 마치 전조등처럼 빛이 난다. 천문학자들은 토성의 고리가 태양빛을 받지 않던 과거의 관측 결과와 비교, 고리의 구조에 대해 더욱 자세한 연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