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기술대학교,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포뮬러 제로(Formula Zero) 설계대회는 젊은 공학도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두 명의 네덜란드 자동차 설계사에 의해 제정된 것이다.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로렌스 기술대학교의 엘러먼트 원 팀은 연료전지상(賞), 마감일상(賞) 등 두 개의 상을 받았다.
이 같은 상을 받음으로써 엘러먼트 원 팀은 8월 22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포뮬러 제로 수소연료 고-카트 대회에 참가, 다른 팀과 기량을 겨루게 됐다. 카트는 배기량 100cc 이하의 레이스용 소형 자동차를 말하며, 고-카트는 유원지 등에서 탈 수 있는 스포츠 카트를 말한다.
엘러먼트 원 팀은 최고의 출력을 얻기 위해 연료전지를 고용량 축전기와 결합시켰다. 고용량 축전기는 힘을 빠르게 뽑아내 급가속에 유리하며, 피트스톱에서 신속히 충전하는데도 적합하다. 하지만 별로 크지 않은 48마력 급 전기모터로 96km 이상의 속도를 내려면 고-카트는 가급적 가벼워야 한다.
차체 및 차대 팀장인 카밀레 로빈스는 “철제 튜브형 프레임을 사용하는 다른 팀과는 달리 엘러먼트 원 팀은 튜브형 구조물이 없는 100% 탄소섬유 프레임을 사용한다”면서 “이 프레임은 항공업계에서는 이미 흔히 쓰이는 것이며 무게도 18kg이나 가볍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프레임은 압력을 세게 받으면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이 팀은 길이 2.1m. 폭 1.5m, 무게 204kg의 고-카트 서스펜션을 미세 조정해 차대가 일반적인 경기 환경에서 충분한 강도를 유지하게끔 했다. 어떻게 해낸 것일까? 그들은 비결을 알려주지 않았다. 로빈스의 말대로 이것은 경기니까.
향후 계획 포뮬러 제로 수소연료 고-카트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이 팀은 네덜란드에 이어 스페인, 미국, 영국에서 경기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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