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축된 형태의 탐사지원 로봇
2. 중심축
3. 제어 유닛과 모터
4. 태양전지
5. 진자
6. 배터리
7. 확장형 카메라와 안테나
미 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가을 18억 달러짜리 화성 탐사선 MRL(Mars Research Laboratory)을 발사할 계획이다. MRL은 SUV 자동차 규모로 지금까지 선보인 화성 탐사선 중 가장 크다.
이처럼 큰 규모로 인해 MRL은 지난 2004년 1월 4일 화성에 착륙한 스피릿, 그리고 같은 달 25일 착륙한 오퍼튜니티보다 약 5배나 많은 실험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스웨덴 과학자들은 여기에 4대로 이루어진 탐사지원 로봇 1개 팀을 탑재, 함께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더욱 큰 탐사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앙스트룀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AC)의 CEO인 프레드릭 브룬과 과학자들은 MRL을 보조할 팽창식 탐사지원 로봇을 설계했다. MRL의 탐사 목적이 화성 표면의 미생물 흔적을 찾기 위한 것이지만 크기가 크고 운동성도 낮아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탐사지원 로봇은 직경 30cm 크기의 축구공 모양이며, 무게는 5kg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대 100km를 굴러다니며 모든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토양 샘플을 채취할 수 있다. 전력은 외피에 부착된 태양전지에서 얻는다. 바퀴가 달린 기존의 탐사선과 달리 이 축구공 모양의 탐사지원 로봇은 손봐야 할 모터가 적으며, 전복될 가능성도 없다. 또한 외피로 완벽한 밀폐가 가능해 화성 표면의 먼지에도 강하다.
탐사지원 로봇의 이 같은 구조는 화성의 지형으로 인해 탐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최소화한다. 브룬은 “이 탐사지원 로봇의 최대 강점은 이동할 때 에너지 소모가 매우 적으며, 사방이 날카로운 송곳으로 가득한 지형을 만나지 않는 한 어느 곳에서도 멀쩡하게 작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화성 탐사지원 로봇의 작동 메커니즘 팽창: 수축된 상태의 탐사지원 로봇은 상자에 담겨 MRL에 탑재된다. MRL이 화성에 착륙하면 상자의 걸쇠가 풀리면서 스프링의 힘으로 화성 표면에 조심스럽게 방출된다. 방출과 동시에 탐사지원 로봇 내부의 가스통에서 가스가 분출되며, 지면에 닿기 전에 완전한 축구공 모양으로 팽창된다. 탐사: 각 탐사지원 로봇은 태양 에너지로 작동되는 2개의 모터로 움직인다. 한 개의 모터는 내부의 진자를 흔들어 탐사지원 로봇의 무게 중심을 변동시킴으로써 전진 또는 후진 동작을 하도록 한다. 다른 모터는 중심축에 연결돼 있는 진자의 좌우 각도를 변경시켜 축구공 모양의 몸체가 좌회전 또는 우회전을 하도록 한다. 특히 이 로봇은 모래처럼 부드러운 장소에서는 잘 구르기 위해 자동으로 가스 압력을 줄인다. 통신: 탐사지원 로봇은 화성 토양의 전도성과 나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진을 촬영한 후 이 정보를 MRL에 보낸다. MRL은 각각의 탐사지원 로봇들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받아 지구의 지상 관제소에 전달하는 통신 허브 역할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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