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추간판 탈출증 척추골 사이에서 쿠션 효과를 내는 추간판의 염증과 파열로 인한 극심한 고통
대표적 희생자
래리 버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리던 선수였지만 추간판 탈출증을 심하게 앓아 벤치맨으로 전락했고, 결국 1992년 강제로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치료법
추간판이나 척추골의 일부 또는 전체 제거.
회복 기간: 최소 6개월. 영구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음.
회복된 스타
랜디 존슨 208cm의 큰 키와 거구를 비틀어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다 추간판 3대를 다쳤다. 현미경을 통한 외과수술 덕택에 이 투수는 4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장래의 치료법
척추 추간판의 못쓰게 된 부분만을 제거하는 최소 추간판 제거술은 덜 침습(浸濕)적이고 뼈 사이에 끼인 신경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하지만 이 요법은 척추골 사이의 쿠션 효과를 없애기 때문에 척추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마모 정도를 높여 나중에 또 다른 골절이 생기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세라믹과 합금으로 만든 인공 추간판을 만들어 나이를 먹고 많이 쓸수록 쿠션 효과가 나빠지는 천연 추간판을 완전 대체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다.
앞으로 10년 내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 영상추적 수술과 최소 침습로봇 수술은 척추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일 것이다. 회복 기간이 짧아지고 선수의 신체기능 역시 증대되는 것은 물론이다.
부상
고관절 퇴행 강한 동작을 자주 취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나 충돌로 인해 생긴 큰 충격으로 관절이 망가지고, 골 조직이 파괴되며,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부서진다.
대표적 희생자
보 잭슨 1991년에 고관절 대체 수술을 받고 풋볼을 그만 두었으며, 야구에서도 힘과 속도가 떨어졌다. 최근 치료를 받았다면 그는 두 종목 모두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과거 치료법
세라믹과 합금으로 만든 관절로 고관절을 완전히 대체한다.
회복 기간: 보통 은퇴 시까지.
회복된 스타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의 구원 투수인 그는 2007년 시즌 이전에 고관절 성형수술을 받았다. 이 덕에 혼자서 일어서지도 못하던 상태에서 6개월 만에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회복했다.
장래의 치료법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고관절 부상은 선수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줄기세포 요법이 고관절 회복에 최선의 방법이지만 언제 실용화될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최소 침습 수술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 요법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매우 까다로운 고관절 대체수술도 일상적으로 할 수 있게 했다. 더욱 강화된 신소재와 MRI 스캐너 및 3D 컴퓨터 모델링 덕택에 환자의 몸에 잘 맞고 강력한 인공 고관절을 만들 수 있다.
고관절 성형수술은 무엇보다도 환자의 재활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이 요법은 의사들이 작은 도구를 사용해 관절의 거친 부분을 매끈하게 연마하고 표면에 마찰력이 적은 세라믹 소재를 입히는 방법이다. 실험실에서는 연구자들이 자동차 오일 같은 윤활제를 수술 후 고관절에 주입해 마찰에서 오는 통증을 줄이고 보다 신속한 회복을 돕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부상
골절 아무리 작은 골절이라도 선수의 운동 능력을 최소한 한 달은 감퇴시킬 수 있다.
대표적 희생자
조 타이스먼 스크럼 라인의 후방을 지키는 라인백커인 타이스먼은 1985년 양쪽 종아리뼈가 부러져 선수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재의 치료법이라면 그를 1년 안에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치료법
뼈를 핀, 스크루, 캐스트 등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한다.
회복 기간: 부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수주~수개월.
회복된 스타
드와이트 프리니 인디애나폴리스 콜트 팀의 스피드 러셔(볼을 갖고 돌진하는 선수)인 프리니는 2007년 시즌에 발이 부러졌다. 골 조직에 전기 자극을 가한 덕에 그는 빨리 회복될 수 있었다.
장래의 치료법
골다공증은 운동선수들에게 흔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골다공증 연구를 통해 부러진 뼈를 붙이는 기술 또한 발전하고 있다.
칼시토닌이나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골 밀도와 강도를 증대시키는 치료법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도핑 금지 규칙상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은 쓸 수 없다.
하지만 의사들은 골절에 뼈 생성 약품을 집어넣고 골 조직에 전기 자극을 가해 회복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실험중이다.
과학자들이 돼지 방광 단백질에서 마법의 약을 찾아낼 수도 있다. 이 단백질은 뼈뿐만 아니라 신경, 피부 등의 조직도 재생시킬 수 있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2008년 7월호 17페이지 참조)
부상
전방십자인대 파열 무릎에 달려 있는 이 주요한 안전장치가 파손되면 운동할 때 급출발과 급정지를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육상선수의 경우에는 치명적이다.
대표적 희생자
자말 앤더슨 애틀랜타 팔콘의 강력한 러닝 백이던 앤더슨은 2001년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옆으로 뛸 수 없게 되자 NFL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과거 치료법
환부를 절개한 후 시체에서 떼어 온 인대를 이식한다.
회복 기간: 움직이게 하는데 1년, 잘 움직이게 하는데 또 1년.
회복된 스타
필립 리버스 리버스는 올 1월 플레이오프에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하지만 현대적인 수술 및 재활요법을 통해 올 봄 샌디에이고 차저스 팀 훈련 캠프에 복귀했다.
장래의 치료법
전방십자인대 파열에서 회복된 환자는 무릎을 다시 쓰는 법을 배우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떼 온 인대를 환자에게 부착하면 환자의 몸은 여러 근육을 사용해 무릎을 굽혀야 한다. 또한 허공속에서 다리를 움직일 경우 눈으로 보지 않으면 자기수용감각을 통해 다리의 위치를 알기 어렵다.
특히 환자의 뇌와 무릎을 다시 연결시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더 많은 근육이 감퇴된다. 이렇게 되면 경기에 컴백하기란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다. 다만 원하는 특정 근육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새로운 물리치료 기술은 환자들의 재활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인대가 자연 치유되면 새 인대에 적응하는 과정을 완전히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콜라겐 기반과 줄기세포를 사용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을 실험중이다. 신속한 자기수용 감각 훈련과 줄기세포 인대 재생법이 합쳐지면 회복기간이 6개월로 단축될 수 있다.
부상
척골측부인대 파열 팔꿈치의 균형을 잡아주는 척골측부인대가 파열되면 공을 정확하게 던진다거나 야구공에 스핀을 걸어 스트라이크 존에서 춤을 추는 마구를 던질 수 없게 된다.
대표적 희생자
샌디 쿠팩스 척골측부인대 교체 수술을 받았다면 그의 선수 생명은 늘어났을 것이다. 수술 성과가 아무리 보잘 것 없다고 해도 5년은 더 최고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과거 치료법
공을 던지지 않는 팔이나 다리에서 떼어낸 힘줄을 사용해 인대를 다시 만든다. 일명 토미 존 수술법이라고도 한다.
회복 기간: 1년 반.
회복된 스타
B. J. 라이언 토론토 블루제이의 마무리 투수인 라이언은 현대적 비(非) 침습식 시술을 받은 지 10개월 만에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었다.
장래의 치료법
지난 1974년에 토미 존 수술법이 처음 실시된 이후 그 방식은 오늘날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새로운 치료법은 전방십자인대 치료기법과 유사하지만 치료에 걸리는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일부 투수들은 10개월 이내에 완치되기도 한다.
신시내티 레드의 팀 닥터인 팀 크렘체크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자기수용 감각 회복에 6개월 미만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들은 기존보다 더 작은 도구와 더 적은 절개로 주변의 근육조직에 손상과 스트레스를 덜 입히고도 새 인대를 부착하는데 필요한 세라믹 스크루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척골측부인대를 재생하는 방법을 실험중이다. 이 방법은 수술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부상
회전근개 파열 어깨의 근육이나 연결조직의 파열 및 이탈은 던지는 힘을 약화시킨다.
대표적 희생자
오렐 허샤이저 허샤이저는 말년에 어깨 이상으로 고생 했지만 10년 전까지도 공의 속도와 테크닉을 유지했다.
과거 치료법
회전근개를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관절속에서 완충기 역할을 하는 관절순의 위치를 다시 잡고 회전근개 근육을 꿰어 맞춰야 한다.
회복 기간: 최소 6개월. 영구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음.
회복된 스타
드류 브리스 뉴 올리언즈 세인트 팀의 쿼터백 브리스는 2005년 최소 침습수술을 통해 찢어진 어깨 근육을 재건하고 불과 6개월 만에 경기장으로 복귀해 패싱 야드에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그의 팀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장래의 치료법
팔꿈치의 인대 하나를 손보는 것은 어깨 관절에 연결된 10여개의 근육을 재조립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회전근개 파열은 선수 생명에 치명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투구 속도는 떨어졌을지언정 많은 선수들이 치료를 받아 경기에 복귀하고 있다. 우수한 관절경 검사도구와 MRI, CT, PET 스캐너로 부상 부위를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덕분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수술대 위에 오를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일 것이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일부 메이저리그 야구단에서는 모션 캡처 기술과 관절부하 계산을 통해 투수들의 생체 역학적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초기 평가결과 어깨가 낼 수 있는 최대 힘을 초과하는 힘을 내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오래 머물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코치들은 이 데이터를 가지고 선수들의 나쁜 습관을 교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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