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빙하가 녹아 사라지는 양이 증가하는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전령사나 다름없다. 하지만 북유럽 국가들은 빙하가 녹으면서 증가하는 물을 이용해 수력발전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의 지구물리학자 토마스 요한네슨은 “아이슬란드처럼 추운 나라에서는 지구온난화도 뜻밖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요한네슨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아이슬란드 수력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녹아내린 빙하로 인해 금세기말 물의 흐름이 25%가 늘어나고, 아이슬란드의 수력발전 잠재 생산량이 4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런 이득을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슬란드의 빙하가 100년이나 200년 이내에 다 녹아버리면 끝이기 때문이다.
2지구온난화에 적응하는 조류
지난 47년에 걸쳐 박새 종류의 개체수를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부 종은 지구온난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동물학자들은 새의 먹이가 되는 벌레의 등장 시기가 빨라진 것에 맞춰 봄에 새가 알을 낳는 시기와 부화 시기 등이 함께 빨라진 것을 알아냈다. 이는 새들이 바뀐 기후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리는 첫 사례다.
3점점 횟수 줄어드는 허리케인
앞으로 10년간 허리케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각종 예측 보고서들이 최근 수년 동안 봇물을 이루었다. 하지만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연구자들이 지난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서양 지역의 허리케인은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금세기 말까지 열대 폭풍과 허리케인의 발생건수는 약 45%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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