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미국에도 잘 알려진 전자제품 회사 도시바는 세계 최소형의 상용 원자로 개발을 제안했다. 10㎿급의 이 4S(높은 안전성을 의미하는 Super Safe, 소형을 의미하는 Small, 단순함을 의미하는 Simple의 약자) 원자로는 높이가 2.1m 이하고, 지하 30m 깊이의 콘크리트 저장고에 봉인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제품을 원자 배터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30년간의 수명 중에 전혀 연료 재보급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비가 필요 없는 이 원자로의 핵심은 냉각 시스템이다. 미국의 대부분 원자로는 냉각에 가압수를 사용하지만 4S 원자로는 녹은 나트륨을 사용한다. 나트륨은 금속이기 때문에 전자석 펌프를 사용해 원자로 내에서 순환시킬 수 있다.
문제점 전 세계에서 400대가 넘는 대형 원자로가 운용 중이지만 단 2대만이 나트륨 냉각식이다. 나트륨은 물과 닿게 되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자로를 30년 동안이나 정비 및 점검 없이 사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원자로를 파내서 일본으로 보내야 한다.
실용화 시기 도시바는 2012년까지 알래스카 주 갈레나에 4S를 최초로 설치하려 하고 있다. 주요 전력망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갈레나 주민들은 디젤 발전소에서 만드는 전기에 ㎾당 45센트를 지불하고 있지만 4S가 도입되면 이 가격은 절반으로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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