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덴마크의 아그로플라스트사의 회장 예스 톰센에 따르면 돼지 오줌은 석유, 석탄, 가스만큼이나 귀중한 물질이라고 한다. 돼지의 간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인 요소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겨울철 도로나 항공기에 생기는 얼음을 제거할 수도 있고, 석유 대신 팽화제로 사용해 바이오플라스틱을 제조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올 늦여름부터 코펜하겐 근교의 처리공장에서 하루 3,000ℓ씩의 돼지 오줌을 모아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을 절약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돼지 오줌과 거름은 구덩이나 저장탱크에 대량으로 가져다 버리는데, 저장탱크의 경우 넘쳐흐르거나 유출될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공기 및 수질 오염이 일어나게 된다. 반면 아그로플라스트의 정화체계는 돼지가 오줌을 누자마자 바로 회수하기 때문에 돼지우리를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유지시킨다. 재래식 정화체계와는 달리 이 정화체계는 필터를 통해 돼지 오줌을 걸러내 각종 불순물, 색상, 냄새를 제거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친 요소는 플라스틱, 비누, 보습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문제점 과학자들은 바이오플라스틱이 석유계 플라스틱보다 환경친화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돼지 오줌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라도 버리면 분해되면서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실용화 시기 톰센은 미국의 아이오와나 노스캐롤라이나에 두 번째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지역들은 미국에서 제일 큰 돼지 농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가와 유가가 이대로 고공행진을 거듭한다면 그는 거대한 돼지 도시를 세울 계획을 꾸미고 있다. 돼지 도시는 효율적이고 땅을 절약하는 마천루로서 그 속에서 기르는 돼지들의 배설물을 가지고 플라스틱과 비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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