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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막는 털 많은 식물

비전 수백만평 넓이의 땅에 털 많은 식물을 심으면 햇빛을 반사시켜 지구의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계획 어빈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지구과학자 크리스토퍼 다우티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식물을 찾던 중 머리털 같은 섬유로 둘러싸인 식물들이 뜨겁고 건조한 장소에서도 잘 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식물 겉면에 있는 털 같은 섬유는 태양에서 나오는 근적외선을 거의 모두 반사하는 효과가 있지만 가시광선은 흡수해 광합성을 촉진시킨다. 이 같은 식물들은 열에너지를 덜 받아들이며, 더위에도 수분을 덜 잃기 때문에 더운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다.
이것을 본 다우티는 털 많은 식물을 넓은 지역에 심으면 근적외선 에너지를 거의 모두 우주로 날려버릴 수 있으며, 지구의 온도 역시 그만큼 낮출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변수를 계산에 넣어 지구 순환 모델을 만들고, 이들이 지구 온도에 끼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그 결과 북위 및 남위 30도에서 극점 사이에 심은 털 많은 식물들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섭씨 1~1.5° 낮추는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았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효과를 이끌어 낼만큼 털이 많은 식물은 흔치 않다.



하지만 잘만 고르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우티는 “아직 이런 털 많은 식물들을 의도적으로 기르는 사람은 없다”면서 “왜냐하면 아무도 그렇게 해야 할 이유를 못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문제점 햇빛 반사율이 높은 식물들은 대기 중으로 증발시키는 수분도 적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구름도 덜 생성될 우려가 있어 오히려 기온을 올릴 수도 있다.

실용화 시기 햇빛 반사율이 10% 높은 식물을 충분히 기르려면 수 십 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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