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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달러짜리 호화비행선

프랑스가 맨드 클라우드를 통해 화려하고도 새로운 항공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1. 선체
2. 선실
3. 수평타
4. 프로펠러
5. 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뛰어난 속도 때문에 항공여행을 선택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산업디자이너인 장 메리 마소는 장차 저속 비행선이 새로운 형태의 항공여행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소는 5살 때부터 비행선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입생 로랑과 제휴해 향수병을 디자인한 적이 있으며 야마하와 제휴해 잠수함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프랑스의 우주기구인 오네라(Onera)와 협력해 호화비행선을 설계중이다. 그가 설계하는 맨드 클라우드는 2층 갑판에 52만㎡ 넓이의 고래모양 비행선이다. 최고 시속은 170km며, 호화 유람선 수준의 인테리어 공사가 돼 있다.

55명의 승객을 태우고 파리에서 마다가스카르까지 4일 만에 갈 수 있다. 불과 3,000m 상공을 비행하기 때문에 난기류도 없고 여압장치를 만들어야 할 필요도 없다.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마소의 디자인과 새로운 항공시장에 눈을 뜬 오네라는 이 호화비행선의 축소 모형을 가지고 공기역학 특성 및 비행제어 능력을 실험 중이다. 이에 앞서 올 봄 오네라는 15명을 태우고 시속 130km로 갈 수 있는 축소형 버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소는 개인투자자들이 이 호화비행선에 투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2020년까지 맨드 클라우드를 건조해서 날리려면 150억 달러는 들기 때문이다.

맨드 클라우드의 단면도









A. 상갑판
B. 헬륨 풍선
C. 프레임
D. 엔진
E. 선실

맨드 클라우드의 구조

선체
24만㎡ 넓이의 선체에는 비행선이 뜨는데 필요한 헬륨 가스가 들어간다. 결빙을 방지하는 장치가 달려 있어 추운 날씨에서 비행선을 지켜준다. 수평타로 기동성과 안정성을 얻는다.

꼬리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꼬리는 항력을 최소화하고 선체 주변의 공기흐름을 조절해 최상의 공기역학적 효율을 낸다.

밸러스트
비행선은 연료를 소진할수록 가벼워진다. 때문에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해 펌프를 사용, 빈 공간에 외부 공기를 끌어와 메운다. 공기를 끌어와 생긴 추가 중량 덕분에 비행선은 너무 높은 고도로 올라가지 않는다.

프로펠러
개당 450킬로와트의 추력을 내는 6개의 터보엔진으로 폭 4.87m의 프로펠러를 돌린다. 이 정도면 시속 130km의 순항속도로 비행선을 움직일 수 있다.

내장재
비행선은 아래쪽에 승객을 안락하게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실은 2층 구조며, 여유 있는 면적을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 도서실, 헬스클럽, 스파, 가구 등이 배치돼 있다. 비행선의 중량을 줄이고 물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승객들은 샤워실만 이용할 수 있으며, 거품 목욕이나 기포 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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