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이탈리아의 두카티가 모터사이클의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배기량 600cc급 모델과 유사한 중량을 가진 849cc급 슈퍼바이크를 탄생시킨 것.
최근 출시된 이 회사의 최신 모델인 ‘두카티 848’이 그 주인공이다.
실제 이 모델은 스포츠 바이크 업계의 슈퍼스타인 두카티의 자손답게 2,000cc급 자동차에 육박하는 최대 134마력(10,000rpm)의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하지만 중량은 고작(?) 167kg에 불과하다.
이는 이 회사의 749cc급 슈퍼바이크인 두카티 749 보다도 무려 20kg이나 가벼운 것이다.
이 같은 다이어트 성공의 비결은 알루미늄 합금을 용융시켜 다이캐스트(die cast) 주형에 주입함으로서 이음매가 전혀 없는 한 덩어리로 엔진 케이스를 제조하는 진공흡입식고속충진(vacural) 몰딩 기법에 있다.
이 일체형 케이스 덕분에 두카티 848은 중량 상승을 불러오는 각종 부품들의 연결이 불필요하며, 용접이나 볼트 접합을 하지 않고도 엔진을 제작할 수 있다.
이음매가 전혀 없는 만큼 구조적 안전성 또한 강화된 것은 물론이다. 이렇게 두카티 848은 한층 가벼운 엔진과 단순한 형태의 스로틀 바디를 채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통해 라이더들이 얻는 실질적인 이득은 뭘까. 바로 연비다.
두카티측은 “지난해 출시된 두카티 1098이 창고에 넣어놓고 흐뭇하게 바라보는 레이싱용 슈퍼바이크라면 두카티 848은 평상시 일반 도로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좀 더 많은 포커스가 맞춰진 모델”이라고 밝혔다.
기름 값이 치솟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강력한 성능과 연비를 겸비한 두카티 848이야 말로 라이더들이 꿈꾸는 최상의 바이크라는 것이다.
출시와 함께 전 세계 라이더들의 로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두카티 848의 가격은 대당 1만3,000달러로 책정돼 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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