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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에는 사이버 섹스도 가능

진짜 같은 가상세계의 도래









레이 커즈와일은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 시대 최고의 발명가다. 그는 인쇄문자를 컴퓨터로 읽어줘 시각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혁신이란 찬사를 들은 ‘커즈와일 리딩 머신’과 그랜드 피아노의 음색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커즈와일 신디사이저’를 개발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에게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뛰어난 발명가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특이점이 온다’라는 미래예측서를 통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미래의 모습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진짜 같은 가상세계가 도래, 2033년에는 사이버 섹스도 가능하다고 말해 또다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료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세계적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의 미래예측서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는 출간 직후 거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미래의 유토피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미래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100만분의 1m 크기의 극소형 로봇인 나노봇들이 혈류를 타고 다닌다. 세포 안팎을 드나들며 독소를 제거하거나 DNA 오류를 수정한다. 물론 세포막도 수선한다.

인간의 사망 원인 중 90%를 차지하는 심장발작, 뇌졸중, 암, 간질환 등 퇴행성 질환의 정복은 물론 두뇌의 정보를 모조리 컴퓨터로 옮겨 영생을 누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DNA 돌연변이, 유독성 세포 생성 등 7가지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노화 속도를 늦추며, 뉴런의 정보전달 속도를 초고속으로 만들어 인간의 인식능력과 기억력, 사고력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선구적인 발명가이자 미래학자로서 지난 20년간 그가 수행한 미래예측은 상당한 정확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커즈와일을 ‘지칠 줄 모르는 천재’라고 평했고, 포브스는 ‘궁극의 사고기계’라고 불렀다. PBS는 미국을 만든 16명의 혁신가들 중 한 사람으로 커즈와일을 꼽아 지난 200년간 세상을 바꾼 여러 발명가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커즈와일은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등재돼 있으며, 미국 기술훈장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혁신 관련 상인 레멜슨-MIT 상을 수상했다. 특히 13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세 명의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2033년에는 인류가 가상과 현실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사이버 섹스와 가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

머릿속에 컴퓨터 이식, 가상세계 즐겨

“혈구(血球) 크기의 컴퓨터를 머릿속에 이식해 가상 세계를 즐기는 등 2033년에는 인류가 가상과 현실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을 것입니다.”



커즈와일은 지난 2월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에 참석, 컴퓨터의 미래를 언급하면서 이 같이 예측했다.그는 “25년 뒤에는 컴퓨터의 성능이 수십억 배 발전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가상세계가 현실과 연결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0년간 컴퓨터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면 향후 컴퓨터의 기술력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즉 2033년에는 컴퓨터의 성능이 수십억 배 향상되는 대신 크기는 수십만 배 줄어들어 혈구 크기의 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커즈와일은 “오늘날 우리는 완두콩만한 크기의 컴퓨터를 뇌에 집어넣어 파킨슨병으로 파괴된 신경세포를 대신할 수 있다”면서 “2033년에는 컴퓨터가 우리 몸에 들어와 건강을 유지하거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혈구 컴퓨터는 신경시스템 내부에 침투해 가상현실을 생성할 수 있다”며 2033년 무렵에는 사이버 섹스나 가상 스포츠, 가상 학습 등 다양한 가상세계가 현실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커즈와일은 특히 “가상세계에서 인간은 로맨스를 즐기거나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서 “가상 세계는 진짜 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의 PC, 2033년경 사라져

커즈와일이 예측한 2033년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IT 전문지인 PC월드가 PC의 종말을 예측한 해이기도 하다. 실제 PC월드는 지금의 PC는 2033년경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며, 10년 내 인간의 몸에 의학용 칩들이 내장되는 등 인체 내부를 이용한 컴퓨팅의 개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즈와일 역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2029년에는 기계(머신)가 인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람의 뇌 속에 들어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나노봇을 개발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건강과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나노봇을 통해 사람과 기계가 결합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커즈와일은 이어 “2029년에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신하는 인공지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것”이라면서 “우리 두뇌에 지적 능력을 갖춘 나노봇을 이식하면 인간의 육체적 능력과 지적 능력이 두루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인류의 미래를 담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21세기 호모 사피엔스(1999년 출간)’를 집필하기도 한 커즈와일은 인공지능 전문가이기 전에 문자인식(OCR)시스템, 전하결합소자(CCD) 평판 스캐너, 텍스트 음성 합성(TTS) 기술, 신디사이저 등을 최초로 개발한 발명가다.

특히 1976년 OCR, CCD, TTS를 결합해 만든 ‘커즈와일 리딩 머신’은 기계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 게이츠조차 커즈와일을 ‘인공지능의 미래를 가장 잘 예측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글_박경민 테크타임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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