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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는 알고 있다

하수 한 방울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환경화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하수는 그냥 메스꺼운 물질일 뿐이다. 하지만 환경화학자들에게 하수는 자료의 보고다. 하수에서 추출해 낼 수 있는 화학물질은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쥐약, 살충제 등 수백만 가지가 넘는다. 물론 페스트, 간염,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병원균도 들어있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하수의 95% 이상은 수분이다. 그렇다고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나머지 5%가 대단히 유독하기 때문이다.

세균

하수에는 대장균, 연쇄구균, 소아마비균, 간염균 등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

처방약

병원, 약국, 의사, 환자들이 남는 약을 하수도에 버리고 있다.

마약

이것이 검출된다면 분명 거기에는 마약 사용자가 살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하수에서 약 20가지의 마약 성분을 식별해 낼 수 있다.



살충제

농촌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농약 오남용으로 인해 하수에는 바퀴벌레 살충제, 제초제, 곰팡이 예방제 등이 포함돼 있다.

산업폐기물

제지공장이나 제련소 같은 곳에서 나오는 유독성 산업폐기물도 하수에 유입된다. 제지용 펄프에는 250~300가지의 화학물질이 들어간다.

화장품

샴푸나 로션, 화장품 등의 개인용품에도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이 물질들은 한 해에도 수 천 톤씩 하수도로 흘러 들어간다.

고형 폐기물

하수에서는 중금속, 바늘, 콘돔, 생리대, 심지어는 동물의 사체도 나온다(가끔씩 악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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