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우주선 내에서는 음식물이나 음료를 먹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 찌꺼기나 수분 방울이 떠다니며 우주선을 오염시키거나 전자장치를 망가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인도계 여성 승무원 한명이 초밥을 만들려다 튜브에 든 고추냉이가 분출되는 바람에 고추냉이 방울이 사방에 떠다니며 선내를 오염시키는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다.
그러면 과연 우주비행사들은 대·소변이라는 생리현상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지 궁금증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혹여 대·소변이 떠다니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대형사고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우주선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수 변기가 장착돼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변기의 첫 번째 특징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좌석이다. 앉은 사람의 피부와 완벽히 밀착되도록 설계돼 있어 이물질이 변기 밖으로 세어나가는 것을 막는 것.
또한 변기 내부에는 대·소변을 흡입할 수 있는 공기흡입 장치가 있어 배출된 대·소변을 변기 속으로 부드럽게 빨아들인다.
이렇게 볼일을 마친 비행사는 마지막으로 변기 뚜껑을 완전히 닫아 밀폐시킨 다음 밸브를 열어 변기 내부에 남아있는 공기를 우주 밖으로 빼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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