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환경에 유해한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베시의 식이요법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을까?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는 연간 메탄가스 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더 환경적으로 유해하다.
에이버리스튀트의 웨일즈대학 과학자들이 주도하는 연구그룹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소와 양 등 반추동물의 방귀를 줄이는 식이요법을 3년 동안 연구했다.
그 비결은 바로 마늘에 있었다.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마늘을 동물에게 먹이면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장내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 연구자들이 마늘이 첨가된 사료를 인공 제작된 소의 위장에 넣자 일간 가스 배출량이 평소보다 50%나 떨어졌다. 이제 그들은 소의 사료에 마늘을 넣으면 우유나 고기의 맛이 변하지 않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럼 사람도 마늘을 많이 먹으면 지구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것은 아니다. 소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490리터가 넘는다.
그에 비해 사람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하루에 1리터가 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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