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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통신혁명 인터넷전화

인터넷전화(VoIP)가 ‘제3의 통신혁명’을 주도해 나갈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내년부터 기존의 유선전화 번호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터넷전화의 확산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기존 유선전화의 단점을 보완하는 와이파이(WiFi) 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각축전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인터넷전화는 기존의 일반전화 회선 교환망인 PSTN(Public Switched Telephone Network)이 아닌 인터넷망(IP Network)을 통해 음성 또는 음성과 부가된 데이터를 패킷 단위로 전송해 통화권 구분 없이 송·수신할 수 있는 전화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에 인터넷전화가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1990년대 말. 국내 IT기업인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를 선보인 것.

그러나 다이얼 패드는 발신만 가능한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쳐 2005년 8월 삼성네트웍스가 선보인, 착·발신이 가능한 인터넷전화를 효시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ABI는 전 세계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가 2012년에 2억6,700만 명, 한국IDC는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이 2009년 9,68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가 이미 1,400만명을 넘어선 국내의 경우 인터넷전화 관련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업체간 경쟁, 기업의 인터넷전화 도입, 기존 유선전화(PSTN)에 대한 대체재로서 인터넷전화의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라고 부르는 인터넷전화는 크게 ‘소프트폰’방식과 ‘하드폰’방식으로 구분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PC상에서 메신저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화를 하는 메신저폰 방식이 소프트폰, 전용 전화기를 인터넷 모뎀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IP폰 방식이 하드폰이다.

소프트폰 분야에서는 스카이프와 아이엠텔, 네이버폰, 네이트온폰 등 인터넷전화 전문 업체와 포털과 연계한 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하드폰 시장은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 사업자와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드림라인 등 별정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90% 저렴한 통화료 장점

인터넷전화는 평생 전화번호의 사용, 다양한 부가서비스 이용, 전화요금 절감 등 아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02, 031, 051 등과 같이 지역별로 구분되는 기존 전화와 달리, 인터넷전화는 전국 단일번호체계인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사용, 사무실의 이전이나 개인의 이사 등으로 인해 사용하는 지역이 바뀌어도 번호의 변경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거리에 비례해 부과하는 기존 일반전화의 요금체계와는 달리 인터넷전화는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에 무관하게 시내·외 단일 요금체계가 적용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망을 사용, 시내·외 지역 구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국제전화 요금은 일반 전화요금의 20%~90%까지 싸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프와 같은 소프트폰 이용자 사이에는 전 세계 어디든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여기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음성뿐 아니라 데이터, 화상 등 멀티미디어 통합 전송, 여러 명이 동시에 통화하는 컨퍼런스 콜 등 다양한 첨단기능이 구현된다.

소프트폰은 가입비나 월 기본료 등이 모두 무료라는 점과 따로 구비해야 할 장비 없이 메신저 관련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그 즉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하드폰은 기본료를 내야하고, 6만~30만원 상당의 전용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게다가 소프트폰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가입자 간 통화도 하드폰에서는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전화기가 직접 인터넷으로 연결되며, 전화사업자가 운영하는 IP 센트릭스가 거대한 교환기 역할을 한다.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의 특성상 소프트폰은 개인이 주로 이용하고, 하드폰은 단말기를 통해 회선 수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결합서비스 등 부가기능 지원

관련 기술의 진화로 인터넷전화는 다양한 부가기능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먼저 인터넷전화가 인터넷에서 패킷 통신을 통해 구현되는 장점을 살려 기존 유선전화에서는 지원하기 힘들었던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 팝업 정보 제공 등의 부가서비스들이 인터넷전화 단말을 통해 제공된다.

실제 인터넷전화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SO의 경우 자사 케이블 TV와 연계해 발신자번호를 시청중인 TV에 표시해 주는 부가서비스를 계획 중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 화상전화와 인터넷전화 간 연동을 통해 휴대폰과 인터넷전화 단말간의 화상전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무선 통합 기술의 진화도 인터넷전화 사용자에게 수준 높은 편리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와이파이(WiFi)폰 기능 탑재 휴대폰이 좋은 예.

와이파이와 이동통신 간의 단말 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 간의 핸드오버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개발되고 있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 간의 핸드오버가 지원될 경우 집안에서 와이파이폰으로 통화하다가 집 밖으로 이동해도 이동통신망으로 연동돼 끊김없이 통화를 계속할 수 있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결합서비스 또한 인터넷전화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결합상품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포화상태에 진입하고 있는 통신시장 상황에서 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지효과(Lock-In)를 극대화하기 위해 결합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결합서비스 활성화 정책은 인터넷전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발맞춰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케이블TV·초고속인터넷 상품을 묶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링크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 및 지역 SO인 GS강남방송, GS울산방송 등과 손잡고 다음 달부터 인터넷전화·케이블TV·초고속인터넷 상품을 묶은 TP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전화 하드웨어별 분류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와 하드웨어 개발 기술이 어우러지면서 기존의 단순한 헤드셋에서 나아가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다.

USB폰

USB폰은 말 그대로 USB 포트에 꽂아 쓰는 전화기로 일반전화기와 모양 및 기능이 비슷해 많은 사용자들이 찾고 있다. 특히 마우스와 같이 PC에 꼽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어 이동이 많은 출장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페보의 USB폰은 독일의 iF디자인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슬림한 디자인 및 단축키 등의 편리한 기능이 특징이다. 통화품질 또한 우수해 많은 스카이프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와이파이폰

와이파이폰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곳에서는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스카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만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해결한 제품으로 PC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스카이프 온라인 사용자 등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 수 있다.

휴대전화와 비슷한 크기로 이동할 때 휴대 및 보관이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한국에는 벨킨과 SMC의 와이파이폰이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망을 이용, 시내·외 지역구분없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용 인터넷전화 서비스도 등장

특히 최근에는 같은 가입자간에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가정용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LG데이콤은 가정용 인터넷전화 서비스 ‘마이 LG 070’을 출시했다. 마이 LG 070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무선 인터넷전화기인 와이파이폰으로 시내·외 전화 및 이동전화, 국제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간 무료통화, 전국 단일 요금제(3분 38원) 저렴한 국제전화 등의 파격적인 통화료가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별도 데이터 통화료 없이 뉴스, 날씨, 증권 정보 조회, 메일 송수신, 쇼핑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다양한 기능의 와이파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계 통신비 부담을 대폭 줄여 주부 등 통화량이 많은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070-75XX-XXXX라는 새로운 번호를 부여받는다. 070 번호는 2005년 정부가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식별번호로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변하지 않는 평생번호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국제전화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주요 20개국과 분당 5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전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인터넷을 켜 두어야만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불편함으로는 전화를 받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켜 두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가 꺼진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인터넷전화 전문업체인 스카이프와 아이엠텔에서는 이러한 착신전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전화는 무료가 가능할까?

해외에서도 가입자간 국제전화 사용은 무료다. 스카이프에서는 USB폰을 판매 중인데, 이것을 구입하면 프로그램만 간단히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다.

USB폰을 구매하면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유선전화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출장이 잦은 직장인은 번거롭게 로밍을 신청할 필요도, 비싼 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어진다.

또한 인터넷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는 시내 전화와 비슷한 요금만 지불하면 되므로 국제전화 비용이 확연히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전화 소프트폰은 기본료가 없다?

소프트폰은 기본료가 전혀 없으며, 헤드셋만 있으면 부대 장비가 필요 없다. 단지 더 편리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2만~5만원 상당의 USB폰이 필요하다.

하드폰의 경우 기본료를 내야하며, 6만~30만원 상당의 전화기를 구입해 이용해야 한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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