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국의 실력 나쁜 한 의사가 내뱉은 유머에서 시작됐다는 등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 사실과는 다른 낭설임에 틀림없다.
실제 안과의사들에 따르면 강하게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했을 때 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될 수 있지만 눈알이 빠져나올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특히 이 속설의 사실 여부를 차치(且置)한다 해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재채기를 할 때 눈을 뜨고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눈을 감는 것은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연적인 반사작용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무망치로 무릎을 두드리면 다리가 올라가는 것이나 눈을 깜빡이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위아래 눈꺼풀 사이에 성냥개비를 끼워 넣는 등 강제적으로 눈을 뜨고 있을 수는 있겠지만 자연 상태에서 눈을 뜬 채 재채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과학자들은 어떤 물체가 눈앞에 갑자기 다가오면 눈을 감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채기가 눈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인간이 이같은 반사작용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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