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지내면 무중력 상태 때문에 근육이 위축되고 뼈가 약해지며 얼굴이 붓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인공적인 중력 요법을 발전시켜 이 같은 증상들을 치료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주인의 장기 임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중력 상태의 효과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피(被) 실험자가 수 주 동안 꼼짝 않고 계속 누워있는 것이다.
휴스턴의 나사(NASA) 존슨우주센터의 연구자 리즈 워렌은 15명의 남자들이 21일 내내 침대에 누워 지내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
그들은 6° 각도로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꼼짝없이 누운 채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경험하는 것처럼 근육 사용이 제한되고 피가 머리로 몰리는 체험을 한다.
피 실험자들은 손으로 잡는 호스를 사용해 실내용 변기에 대소변을 보며, 가끔 공동의 장소에 가서 침대에 누운 다른 피 실험자들과 사귀기도 한다.
더욱이 매일같이 전문가들이 피 실험자들을 중력과 유사한 원심분리기에 묶어 천천히 움직이게 해 심장 근처에는 1G의 중력가속도를, 발에는 2.5G를 만들어낸다.
그런 후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여러 장기들을 정상적인 생활을 한 사람들의 그것과 비교한다.
배우인 팀 주드에게는 이 실험이 인생을 바꿀만한 체험이었다. 이 실험으로 벌어들이는 하루 6,000달러의 보수는 그가 영화 경력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갈 수 있을 만큼 많은 액수였다.
직업상의 동기가 있었기에 다행이지 안 그랬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뱃속이 완전 뒤집혀져요. 하루가 지나면 몸의 모든 장기들이 머리 쪽으로 거꾸로 방향을 바꾸는 게 느껴지더군요.”
팀의 역할은 이제 끝났지만 NASA가 중력의 영향을 완화시킬 방법을 완전히 알아내려면 아직도 멀었다.
“현재 갤버스톤에 있는 텍사스 대학병원의 한 동 전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병원 침대가 피 실험자들로 가득 차 있어요.” 워렌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응답센터 팀원
1년 365일 1백만 건의 문제점 해결해야
당신은 메일이 도착했다는 신호음이 들리면 주춤하는가? ‘secure@microsoft.com’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1년에 약 1백만 건의 메일 도착 신호음을 받는다. 그리고 어쩌면 메일 메시지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MS) 제국이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내용일 수도 있다.
MS의 보안응답센터 팀은 1년 365일을 윈도즈, 인터넷 익스플로러, 오피스, 그리고 다른 모든 제품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되게 일한다.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각각의 제품은 다수의 언어로 돼 있는 것은 물론 다수의 버전이 있으며, 해결 방식 역시 각각 다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해커들에게 있어 MS의 제품을 고장 나게 하는 것은 ‘죽음의 별’- 태양계에 있다는 암흑 반성(伴星)을 끌어내려 하는 것만큼이나 광적인 일이다.
따라서 공격은 가차 없다. 보안연구그룹인 SANS 연구소에 따르면 MS 제품은 온라인 공격의 상위 5개 대상 중 하나다.
이 때문인지 MS의 보안 신뢰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하다. 한 평가에 의하면 기업의 최고정보경영자의 30%가 최근 회사의 웹 플랫폼 기반을 윈도우에서 다른 것으로 변경했다.
“MS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SANS 인터넷 스톰 센터의 국장인 마커스 새츠의 말이다. 그는 “너무나 많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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