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최근 들어 건강관련 기사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적포도주는 노화를 방지한다, 피자는 항암효과를 갖고 있다, 브로콜리보다 초콜릿이 더 낫다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호프집(맥주)이 헬스장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기사도 있다.
이 같은 건강관련 기사는 흥미롭기는 하지만 상식선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어떻게 하면 건강관련 기사를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파퓰러사이언스는 엉터리 건강관련 기사의 시류에 편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건강관련 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신문 표제 뒤에 숨은 건강관련 기사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사가 인용하고 있는 해당 잡지를 직접 찾아보아야 한다.
또한 내용을 그대로 믿기에 앞서 잡지 및 글을 쓴 저자의 명성은 물론 연구자금 지원 출처도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본인의 직관을 믿어야 한다.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믿는다고 해서 독자까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논문의 결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관찰 기록과 논리적으로 상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관련 기사의 경우 투여량을 확인해야 한다. 특정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실험 환경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 가지 식품(음식)이 건강에 유익한 특정 성분으로만 구성돼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실제 적용 행위는 최대한 늦춰야 한다.
어떠한 연구와 그 후속 논문들에서 내놓은 건강 유·무해 주장의 진위성이 밝혀지기까지는 보통 몇 년이 걸린다.
한 가지 이야기만 듣고 식단이나 행동을 바꿔서는 안 된다. 증거들이 충분히 쌓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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