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호이어사는 자사가 만들어 내는 스톱워치 ‘아쿠아레이서 캘리버 S’를 좀 더 우아하면서도 보기 쉽게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개조에 나섰다.
한 가지 기능 밖에 수행하지 못하던 기존의 기어 장치를 떼어내고 이를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조종하는 5개의 독립적인 전기 모터로 교체한 것.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각 모터들은 서로 다른 바늘을 한 개씩 움직인다.
이렇게 되면 아날로그 시계로는 할 수 없던 일들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스톱워치는 메인 다이얼이 하루의 시간을 표시하고 세 개의 맞물린 작은 다이얼들이 경기에서 걸린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아쿠아레이서 캘리버 S는 메인 다이얼이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처리해 버튼을 누르면 일반시계와 스톱워치간 기능이 변환된다.
보트 경기 전에 시계 바늘들이 10분간 거꾸로 돌며 시간을 측정하기도 한다. 모든 시간 관리는 칩에서 담당해 바늘들이 언제든 아무 방향으로나 움직일 수 있다.
컴퓨터로 조종하는 다른 기능들도 가능한데, 여행 중에는 다이얼을 돌려 전 세계 24개 주요 도시의 시간과 날짜를 표시할 수 있다.
이제 시계 디자인을 바꾸려고 할 때 새 기어를 만드는 대신 태그 호이어의 엔지니어들은 코드만 몇 줄 바꾸면 된다. 드디어 기능과 스타일 모두를 만족시켜 줄 시계가 탄생한 것이다.
태그 호이어 아쿠아레이서 캘리버 S
전지 수명: 2.5년
정확도: 1/10초
방수 깊이: 295m
가격: 2,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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