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불어라’ 코너에서는 손바닥 크기만 한 볼을 굴려 그 힘으로 돌아가는 바람개비에서 풍력 에너지를 만들고, ‘파워스테이션’ 코너에서는 조이스틱으로 모형 태양을 움직여 태양열을 모은다.
이렇게 각 코너에서 풍력 에너지, 태양 에너지 같은 청정에너지를 ID카드에 모은 아이들은 에너지관 가운데에 있는 모형 도시 앞에 둥글게 둘러선다.
그리고는 모형 도시 둘레에 있는 키오스크에 동시에 ID카드를 대면 어두웠던 모형 도시가 밝아지면서 모노레일이 달리는 ‘빛의 도시’가 연출된다. 아이들 모두가 “와~” 하고 탄성을 자아내는 순간이다.
LG사이언스홀이 최근 3년에 걸친 대대적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 이번 리뉴얼 작업의 컨셉트는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과학관’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첨단과학에 초점을 맞춘 것. 또한 디지털 네트워크, 생명과학, 에너지와 같은 첨단과학 주제들을 놀이와 자유체험으로 풀어내 하나하나 직접 작동해 보며 자연스럽게 과학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단장한 LG사이언스홀은 총면적 640평에 전시면적만 450여 평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7개관 34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다.
도입부, 에너지관, 생명과학관, 사이언스드라마관, 디지털네트워크관, 아이-월드(I-world)관, 3D입체영상관등이 새로 등장한 주인공들이다.
LG사이언스홀 입구에 들어서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로봇 캐릭터가 어린이들을 반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모티브로 7개 테마에 맞는 다양한 색상과 이미지로 새로운 캐릭터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변화는 ID카드 발급 시스템이다. 본격적으로 LG사이언스홀 내부를 체험하기 전에 관람객들은 입구에 있는 ID카드 발급기에서 사진을 찍고 자기만의 ID카드를 발급받는다.
ID카드를 각 코너에 있는 시설물에 갖다 대면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나타나기도 하고, 친구들과 동시에 접속해 다중체험도 할 수 있어 이전에 비해 체험 참여도가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에너지관과 디지털네트워크관도 눈에 띈다. 에너지관은 화석에너지로 인한 환경오염의 피해와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지구가 살아나는 과정을 배워보는 곳으로 모두 7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특히 ID카드를 이용한 에너지 게임으로 풍력 에너지, 태양 에너지, 미래의 연료전지, 메탄 하이드레이트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재미있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디지털네트워크관은 네트워크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2명의 어린이가 한 조가 돼 주어진 게임을 풀며, 네트워크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본다.
그리고 8개국의 친구들과 함께 화상전화를 통해서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사물놀이를 직접 배워보기도 한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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