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여러 개이거나 한 손으로 들기 힘든 무거운 짐이 있을 때와 같이 두 손이 모두 필요한 경우 우산을 들고 대문 밖을 나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머리에 쓰는 모자형 우산이 있기는 하지만 크기가 작아 몸 전체를 보호하기 어렵고 모양새도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이제 걱정을 접어도 된다. 우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창피하지도 않고 두 손의 독립을 보장하는 우산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용신안 등록된 ‘어깨에 부착하는 우산’이 그 주인공. 발명자는 한쪽 어깨에 끼울 수 있는 U자 형태의 금속장치에 우산을 꽂는 방식으로 어깨 우산을 만들어 냈다.
우산은 볼트로 고정되며 U자 금속 또한 끈이나 찍찍이 테이프를 몸에 둘러서 밀착시키므로 웬만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출원인의 설명. 외관상 우산을 손으로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출원인은 금속장치의 디자인을 조금만 바꾸면 유모차, 의자, 자전거 등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 어깨우산은 우산을 자주 접고 펴야하는 상황에선 오히려 더 큰 불편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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