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느려터진 자동차의 전형인 전기 자동차가 속도에선 세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포르쉐 스포츠카를 가볍게 따라 잡는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 같은 이야기가 이제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파퓰러사이언스가 미국 유수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미래형 컨셉트카를 설계한 결과, 오는 2027년경에 이르면 전기 자동차를 스포츠카의 반열로 끌어 올릴 신개념의 전기 스포츠카가 개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블린 스피드슬래드(Javelin Speedsled)’로 명명된 신개념의 전기 자동차가 보유한 막강 스피드의 비밀은 각 바퀴마다 장착된 강력한 전기 허브 모터에 있다.
4개의 85kW급 모터가 총 450마력의 힘을 바퀴에 전달, 4초 이내에 시속 96km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에 달한다.
포르쉐, 페라리 등 웬만한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수퍼카 수준의 속도다.
특히 현존하는 스포츠카들 대부분이 외부 스타일에 치중해 공기역학 설계가 불완전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재블린 스피드슬래드는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공기역학설계를 구현한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바퀴를 완전히 덮은 유선형 차체, ‘1-2-1’의 독특한 4인승 좌석 배치, 구멍이 뚫린 하부구조 등은 낮은 천장과 비좁은 실내공간으로 대변되는 기존 스포츠카의 단점까지 완전히 보완한다.
이중 중앙에 좁은 홈이 있는 보닛 디자인은 공기역학의 백미로서 고속 주행을 할 때 기류가 이 부분으로 모아지면서 차체를 아래로 눌러 지면에 밀착시켜 주기 때문에 한층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재블린 스피드슬래드는 전기 변색 페인트로 외부를 도장해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차량의 색상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으며, 속도의 증감에 맞춰 단계별로 다른 색상이 표출되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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